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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여사 Mar 28. 2024

황금종려상, 오스카 그리고 골든 글로브? (2)

  그렇다면 베를린 영화제는 어떤가? 1951년 시작된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프랑스 칸영화제(1946),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1932)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다. 다른 영화제와 비교할 때 독립영화와 작가주의 영화 등을 평가하며, 제3세계 영화 등에 높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냉전 시기 분단의 현장인 베를린에서 열리는 영화제답게 이념적·정치적 소재를 다룬 작품도 많이 소개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도 칸이나 베니스보다 젊고 진보적 이미지를 갖는 것은 이 때문인 듯 하다. 

  

  베를린 영화제는 한국과도 인연이 특별한 것이, 1961년 제11회 때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특별 은곰상을 받았고 (와!), 한국 영화가 처음 세계에 알려진 계기가 되었고,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에 여우주연상(강수연 배우 선생님)을 준 베니스, 2002년 임 감독의 취화선에 감독상을 준 칸에 훨씬 앞서 한국 영화에 주목을 하였다. 1994년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2007년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2005년엔 임 감독이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고 특별 회고전을 가지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은 2022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는데,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여우주연상·김민희), 2020년 도망친 여자(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각본상)에 이은 홍 감독의 네 번째 은곰상이다. 작가주의 색채가 강한 홍상수표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의 지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는 듯 하다. 2024년 2월 올해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여행자의 필요와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 등 모두 5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배니스 영화제는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베니스 리도섬(이탈리아 여행시 베니스에서 4일이나 머물렀었는데, 딸이 홍역처럼 보이는 땀띠로 인해 병원에 격리되어 못 가 보았다. 아흐!) 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3대 영화제 중 한국 순회 상영이 있는 유일한 영화제라고 한다. 베니스 인 서울이라는 영화제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한 자국 영화를 튼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관여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감독들이 내한하는 행사도 가지는 것이, 대학 때 잠시 영화를 열심히 보던 때가 있었어 비슷한 행사에 가본 적이 있는데, 당시 영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많이 졸았던 관계로, 참가에만 의의를 두었던 것 같다. 아카데미 제외 세계 3대 영화제 중, 가장 진취적이긴 하나 약간 파시스트적인 냄새가 풍기기도 하는 것이,1934년부터 1942년까지는 최고상이 "무솔리니상"이였다고 한다. (당황!). 당연히, 한국 영화와도 꽤 인연이 있는 것이, 1987년에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강수연배우가 여우주연상 불피컵 (Coppa Volpi - 영화제의 창립자인 주세페 볼피 디 미수라타의 이름을 딴 상(Giuseppe Volpi di Misurata,1877~1947년,)을 받았고,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특별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받았고 이때, 주연배우였던 문소리배우님이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 (Premio Marcello

Mastroianni 상은 신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탈리아의 명배우 마르첼 마스토로얀니의 이름으로 수여)을 수상하였다. 2004년에는 지금은 고인이신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은사자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는데, 김감독은 2012년에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또 수상하셨다. 해당 영화제에는 최근엔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선임 되었다고 한다. 한국 영화 대단한 것 같다. 

 (*년도, 영화 리스트, 수상내역은 위키피디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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