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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림헌 Oct 18. 2024

#4, 잠 못 드는 밤

부엉이 소리만 요란하다

잠 못 드는 밤

달 떠오르자

별이 빛난다

바람은 나무에 기대어 잠이 들고

나뭇가지에 걸린 바람은

머리 풀고 흐느적댄다.     


마을 앞 내에서

맑은 물 수초는 머리 풀어 너울대고

조용한 물소리만 졸음 부른다.


시끄럽게 놀던 아이들은 해저물자 돌아가고

텅 빈 동네어귀에는 적막한 어둠이 내린다.     

닭장의 닭들도 회 우에 올라앉고

마당 한가운데서 닭 쫓던 복순이도 마루밑에서 잠들었다.


모두 고요하게 잠들어 가는 이 밤

홀로 잠 못 들어 뒤척인다.

어디선가 부엉부엉

부엉이 소리만 들려온다.

2024. 어느 날 

죽림헌

#잠 못 드는 밤 #마을풍경 #별이 빛나는 밤 #달빛 #상념에 젖다

#부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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