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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림헌 Oct 19. 2024

#6, 나뭇가지에 걸린 달

깊은 고독을 태우다 

밤은 깊고

찬 이슬 내려

서릿발은 섰는데

바람조차 부는구나

긴 밤 홀로 앉아

없는 잠 억지로 청해 보나

상념만 깊어진다.

할 일 없이

깊은 고독을 태우고 있으니

나이 들어 감이 슬프고

흰머리 성성하니

아마도 함께 서리를 맞았나 보다


바람 소리에

창문 열고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나뭇가지에 걸린 밝은 달이

나를 보고 있구나.


2024. 1월 시린 어느 날,

죽림헌

# 서리 #밝은 달 #고독 #외로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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