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도 노력해야 합니다

믿습니까..?


“돈 벌기보다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믿는다’는 행위이다. 남편이 담배 끊었다고 했는데 진짜 끊었나? 믿기. 모태 신앙인인데 하나님은 정말 있는 걸까? 믿기. 이 사업을 하고 싶은데 잘 되는 것이 맞겠지? 믿기. 이렇게 치료받으면 정말 낫겠지? 믿기. 이렇게 영어 공부를 시키면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겠지? 믿기. 인간에겐 이런 믿는다는 행위가 가장 어렵다. 그러니 믿음도 노력해야 한다. 노력할 게 넘쳐나는 어른이다.”


전수영 작가의 <수시로 수정되는 마음>에서 발췌한 문장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사람이든 상황이든) 무언가를 믿는 것보다 의심하는 일이 더 많아진터라 “돈 벌기보다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믿는다’는 행위이며, 믿음도 노력해야 한다”는 문장이 뇌리에 깊게 남더군요.


요즘 저에게 “믿음”은 주기를 알 수 없는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바다 같달까요. 어떤 날은 말 한마디, 한 문장 혹은 사소한 일 하나로 넘쳐 흐를 듯이 가득 찼다가도, 어느 한 순간에 호로록 빠져나가 바닥이 드러나버리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어른이 되어갈수록 스스로 관리해야하는 (심지어 밀물과 썰물의 주기를 예측할 수 없는)수십, 수백 개의 바다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관계에서 오는 믿음과 의심, 업무에서 오는 믿음과 의심, 사랑에서 오는 믿음과 의심 등등 처럼요.


애석하게도 요즘 제 몇몇 바다는 호로록 쓸려나간 믿음들이 잘 채워지지 않는 듯 합니다. “잘 하고 있어!”, “잘 될거야!”, “할 수 있어!”란 믿음이 너무도 쉽게 “잘 하고 있나?”, “잘 될까?”, “할 수 있을까?”란 의심으로 가득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밀물 뒤엔 썰물이, 썰물 뒤엔 밀물이 돌아올거라 믿는 수 밖에요(머리로는 알겠는데 이게 참 쉽지 않네요..ㅎ).


돈을 버는 것도, 믿음도 노력할 게 넘쳐나는 어른의 삶. 모두 화이팅입니다!


(오늘은 칼퇴를 할 수 있다. 오늘은 칼퇴를 할 수 있다. 오늘은 칼퇴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