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예 네가드 - I Don’t Wanna See You Cry
소제목 40자에 걸려서 가수의 이름을 한글로 썼다...
타이틀 뒤의 배경 사진은 실예 네가드가 성장한 노르웨이의 '하마르(Hamar)'의 모습. 익스피디아에서 갖고 왔다.
https://youtu.be/OYI3lyx4LVg?si=DEiIeTfiYs-1r9xP
어렴풋한 기억으로 어쩌다 이 노래를 알게 되었는지는 흐릿하다. 군시절이었나, 제대 후였나... 하지만 이 노래를 앞으로 꽤 좋아하게 되리라 느꼈던 점만큼은 선명하다. 이렇게 맑고, 또렷한데, 드라이하면서도, 아름답게 노래하는 보컬이라니. 그것도 이별을 노래하는데...
실예 네가드(Silje Nergarrd). 1966년 노르웨이 스테인셰르(Steinkjer) 출생. 1982년 몰데 국제 재즈 페스티벌(Moldejazz)에서 전설적인 베이시스트인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의 밴드 공연 중 즉흥적으로 무대에 올라 잼 세션을 가졌는데, 다음 날 어느 신문 1면을 ‘노르웨이 재즈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장식했다고 한다.
이후 1990년 기타의 거장 팻 메스니(Pat Metheny)가 참여한 데뷔 싱글 <Tell Me Where You’re Going>을 발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특히 일본에서 뜨거웠다. 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그녀의 이름을 딴 와인이 출시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의 제목은 <Japanese Blue>이다.
물론 본국에서의 인기도 대단하여, 2001년에 발표한 앨범 <At First Light>는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재즈 앨범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그녀를 명실상부한 ‘재즈 퀸’의 자리에 올렸다.
어느 자리에서건 '패이버릿'으로 소개하고 싶을 만큼, 나에게 그녀의 음색은 너무나도 독보적이다. 주로 “북유럽 특유의 서늘하고 맑은 감성”이라 하거나, “소녀 같은 순수함과 성숙한 깊이가 공존하는 독특한 음색”이라는 평을 받는다. 또한 보컬리스트로써도 훌륭한 평가를 받는데 비평가들은 그녀를 두고 “악기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도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다”고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는 싱어송라이터다. 본인이 직접 곡을 쓰고 멜로디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주로 마이크 맥거크(Mike McGurk) 같은 작사가들과 협업하여 시적인 가사를 붙인다.
이 노래, <I Don't Wanna See You Cry>도 그녀가 직접 썼다. 발표는 2003년에 발표한 메가 히트 앨범<Nightwatch>의 다섯 번째 트랙으로 실리게 되면서인데, 그보다 이전인 1999년 미국 작곡 콘테스트(US Songwriting Contest)에서 입상(Honorable Mention)하며 이미 곡의 완성도에 대한 검증을 받았던 역사가 있다.
워딩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서 영어 듣기평가를 잘 했던 이라면 노래의 메시지를 대충 알아들을 수 있을 텐데,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한 주인공이 상대방에게 “나를 마음껏 저주하고, 차갑고 잔인한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하는 노래. 하지만 단 하나, 우는 모습만은 차마 볼 수 없으니 울지 말고 정상적인 삶을 이어가길 간청한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를 알고나서 마음 속에서 또 한 번 사랑이 식어버린 날. 나는 다른 수만 가지 말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선 돌아서 그동안의 모든 마음을 조용히 찬찬히 지워나갔다. 희미한 자국은 남겠지만.
묘한데,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런 장면들이 눈에 선하다. 햇살 드는 창가자리, 표정, 그저 ‘소리’로만 들리는 주변의 소음들, 그리고 뭐랄까… 풍경의 톤? 색깔? 그런 것들..
[Verse 1]
There is no tender way to say it's the end
끝이라고 말하는 데 다정한 방법은 없는 것 같아
And so win or lose
그러니 이기든 지든 어떻든 간에
I am forced to choose
나는 선택할 수밖에 없어.
Between a lover and a loving friend
연인 혹은 다정한 친구 그 경계 사이에서
Let me hear you say
네가 이야기하는 걸 듣게 해줘.
How you curse the day
얼마나 그날을 저주하는지.
You opened up your heart to me
나에게 마음을 열었던 그 날을…
That you ever invited me in
나를 너의 삶 속으로 들어설 수 있게 했던 그 순간을…
Tell me I'm the loser and you win
내가 패배자라고, 그리고 네가 이겼다고 이야기해줘.
[Chorus]
I don't want to see you cry
네가 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I beg you try
부탁이야. 부디 노력해줘.
Not to let the pain I'm causing reach your eyes
내가 주고 있는 이 고통이 너의 눈동자에 차오르지 않게 해줘.
I don't want to see you cry
네가 우는 것만큼은 정말 보고 싶지 않아.
Aim your words like spears
창처럼 날카로운 말을 나에게 겨누어 해줘.
Don't break me up by breaking down in tears
눈물로 무너짐으로써 나 또한 무너뜨리지 말아줘.
[Verse 2]
Hide your pain but when push comes to shove
고통을 숨겨줘, 하지만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땐
Don't keep your pride
그땐 너의 자존심을
Locked deep inside
마음 속 깊이 가둬두지는 말아줘.
Rage against the dying of my love
나의 사랑이 소멸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해
Don't sigh my name
내 이름을 부르며 한숨 짓지만 말고
Give me all the blame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려줘.
Call me heartless call me cruel
나를 비정한 사람, 잔인한 사람이라 불러줘
And accuse me of dealing in lies
내가 거짓만 일삼았다고 비난해줘
Just don't let my leaving cloud your eyes
그저 나의 떠남이 너의 눈동자를 흐리게 하지는 않길 바라.
[Chorus]
I don't want to see you cry
I beg you try
Not to let the pain I'm causing reach your eyes
I don't want to see you cry
Aim your words like spears
Don't break me up by breaking down in tears
[Bridge]
Dreams come... dreams go
꿈은 찾아왔다가… 또 떠나지
Some fade... some grow
어떤 꿈은 사라지고, 또 어떤 꿈은 자라나겠지.
Dream on, dream on
계속 꿈을 꾸길 바라. 삶을 이어나가.
You've got no dream on
너의 꿈마저 멈춰버리게 하지는 말아줘.
After I've gone내가 떠난 뒤에….
힘이 들던 날에도 이를 악물고 사랑했는데
왜 내 사랑의 모든 결말은
이런 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