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온도를 전달하는 가장 투명한 통로
스치듯 지나는 찰나의 시선일지라도, 내 몸과 마음은 그것이 나에게 확실히 고정되었음을 직감한다.
저 사람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그 시선에서 느껴지는 감정에는 아마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주관적인 마음도 섞여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쁜 걸까?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에서 부정적인 감정의 강한 쏘아붙임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 눈빛에 담긴 상대의 불편한 마음이 내 가슴에 닿아, 내 안의 감정들을 사정없이 뒤흔들어 놓는다. 좋고 나쁨의 감정들이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친다.
문득 생각해 본다. 내가 타인의 시선에서 그 사람의 속내를 읽었듯, 내가 던지는 시선에서 그도 똑같이 나의 마음을 읽고 있지는 않을까?
내 눈빛의 온도는 몇 도일까
나는 지금 타인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째려보듯 날카로운 시선의 바닥에는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깔려 있고, 살며시 미소 짓는 다정한 시선 속에는 사랑스러움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나의 시선에 담긴 마음이 늘 따뜻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때로는 내 마음에도 가시가 돋아, 누군가를 바라보는 나의 눈길이 상대에게 따갑게 느껴지게 만들기도 할 것이다.
항상 좋은 마음만을 품고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닌 듯 감정을 조절하기가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먼저 나의 눈빛을 따뜻하게 가꾸어 나가려는 이 노력이, 결국 내 삶을 더 평온하게 만드는 시작점이라 믿는다.
오늘의 한 줄 사색
누군가의 눈빛이 따가웠다면 그것은 그 눈빛에 담긴 마음의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이며, 내 시선이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곧 내 마음의 계절을 봄으로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