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변에 셰프가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지금 셰프로 일을 하고 있어요
그 친구를 보면서 '참 셰프가 되기 어려울 거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매일 신메뉴를 고민해야 하고, 어떤 재료를 어떻게 페어링 해서 맛을 낼지
음식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더라고요
그 친구를 보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어요
'뭐든지 파고들수록 어렵구나'라는 걸요
평생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 사람은 많죠, 저희 어머니만 봐도 일평생의 절반을 주부로 사셨으니까요
제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엄마 집밥만큼 맛있는 음식도 찾기 어려워요
하지만 그렇다고 저희 어머니가 셰프냐라고 하면 그건 아니죠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어려운 일을 시도해야 된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누구나 요리가 어렵죠, 기본적인 칼질도 잘 못할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요리가 익숙해져요
그 단계에서 더 깊게 나가면 셰프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요리 잘하는 사람이 되죠
꼭 요리에 국한하지 않아도 비슷한 거 같아요
기업에서도 가장 대우받는 사람은 바로 현재 조직원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죠
저를 포함한 많은 직장인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어요
오래 해온 일을 전문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건 전문성이 아니에요, 단지 익숙한 일인 것이죠
우리는 이것을 숙련도라 불러요
숙련도와 전문성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숙련도 -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일을 더 빨리 처리하는 능력
전문성 -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
라고 생각해요
그럼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과제, 남들이 해보지 않은 방향으로 하는 과제 등에서 나만의 전문성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렵겠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거고 힘든 시간도 겪겠죠
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얻는다는 것이 정말 소중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어려운 일을 맡아본 적이 있나요?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