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자유
저는 요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어요
'회사 나가고 싶다'라는 말을 엄청 자주 하는 거 같아요
회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나가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물론 더 주면 좋겠지만) 월급이 부족해서 나가고 싶은 것도 아니에요
일이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에요
요즘 같이 경기가 안 좋은 시대에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것도 맞죠
하지만 제가 진짜 나가고 싶은 이유는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물론 자유에는 수많은 정의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하고 싶은 만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이제 회사 생활을 7,8년 정도 했는데 거기서 오는 가장 큰 느낀 점은 하나예요
직장인은 답이 없다
나는 좋은 직장 다니는데? 우리 회사는 정년이 보장된 회사인데? 하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레 생각하곤 했죠
하지만 곧 깨달았어요
직장인은 그 회사에 다니는 것이지 그 회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요즘 가장 화두인 일하는 방식인 오너십에 대한 것도 의문이에요
'내가 오너가 아닌데 어떻게 오너십을 가지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물론 자유를 추구하면 그만큼 불안해질 순 있겠죠
하지만 그만큼의 시간과 가능성 역시 커지겠죠
저는 커리어의 시작을 헤드헌터로 시작했어요
채용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내가 한 실적만큼 받아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죠
열심히 일하고 거기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고 싶었어요
직장인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의 상사보다 많은 돈을 받기 힘들죠
연봉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정해져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한 번도 거기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았어요
내가 때리면 과장 차장이 나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죠
아니, 아예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문득 한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월급이라는 것은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나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생산성에 비례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요
월급이라는 남이 주는 돈이에요
내가 100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도 고용주가 70을 주면 70을 받아야 하죠
그것보다는 내가 직접 돈을 벌어보고 싶었어요
물론 어려울 거예요
어떤 사업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퇴사를 하고 처음 수익을 얻은 게 사업을 시작하고 6개월 이후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 사업은 돈이 안돼요, 내가 큰 자본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는 이상은요
하다 잘 안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나의 가능성을 그만큼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되겠죠
당신은 당신의 가능성을 어디까지 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