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가족은 감정이 아니라, 감정이 오가는 방식이다

by 야옹이


가족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만,
가장 많은 감정을 숨기는 관계다.
서로를 너무 잘 안다고 믿지만,
사실은 가장 오랫동안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착각 아래
서로의 감정을 놓치고 살아간다.

우리는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사랑 안엔 기대, 실망, 무심함, 분노, 죄책감이
얇은 막처럼 겹겹이 쌓여 있다.

그래서 가족은 감정이 아니라,

감정이 머물고 흘러가는 방식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사이이다

이 시리즈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말해지지 않았던 감정들
- 자녀의 성취에 이입된 감정
- 부모로서의 기대와 투사
- 고요히 쌓인 서운함
- 무심한 말의 반복
- 말 없는 거리감
- 감정 없는 의무감

이 모든 걸
조금은 더 정직한 언어로 다시 꺼내보고자 한다.

이건 ‘가족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나는 이 관계 안에서 어떻게 느끼고 있었는가”
조용히 되짚는 감정의 기록이다.

좋은 가족이란
늘 다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끝까지 서로를 ‘덜 미워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 노력이 조금씩 이어질 수 있도록,
이 글들이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틈 하나 열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