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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by 이문웅

잊은 줄 알았던 꿈 하나
어느 날 다시 떠올라
흐릿해진 마음 위에
천천히 불을 지펴봐

서랍 속에 접어둔 마음
문득 손길이 머물고
다친 자리 그대로 두고
조금씩 빛을 내어줘

다시, 다시
내가 열어가는 하루
다시, 다시
내가 부르는 노래
넘어진 날 위에도
바람은 스쳐가니까
먼 길 돌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되는 거야

흘러간 인연도
어느새 다시 마주쳐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보게 돼

잠시 멈춘 그 자리도
늦은 건 아닐 테니까
멈춰진 시간 속에도
꽃은 피고 또 지더라

다시, 다시
고단한 하루 지나도
다시, 다시
내 두 손 비워두고
쓰러져도 좋아
멈춰도 괜찮아
먼 길 돌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되는 거야

돌아보면 늘 아쉬움뿐
남은 것은 상처들뿐
푸른 하늘 봄햇살 아래
꿈을 향해 달려가

다시 걷고 걷다 보면
콧노래가 흘러 나오겠지
그래, 이제 행복하게
돌아보지 말고 다시


https://youtu.be/nHlWSMAY6aI?si=Q39KgNWjwAO-C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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