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가 선언문
나는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나는 이제 브런치 작가로 살아갈 것이다. 그동안 여기까지 참 잘왔다를 시작으로 2년동안 꾸준히 글을 써왔다. 오늘 브런치 작가 21일 챌린지 마지막 글을 쓰면서 이제부터 브런치 작가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빛을 담고 마음을 건네는 글로 누군가의 하루에 불빛이 되고 싶다. 나의 글이 아주 작게라도 누군가에게 스며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을 쓰는 이유는 충분하다.
오늘 새벽 1시 넘은 시간에 누리호가 발사된다는 소식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생중계를 보기위해 졸린 눈을 비벼가며 견뎠다. 드디어 발사 시간이 다가왔다. '엔진점화, 이륙,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아나운서 멘트와 함께 누리호는 발사되었다. 네번째 도전이라 했다. 이륙 18분만에 누리호 발사 성공되었다고 전해졌다. 텔레비젼 화면에 환호성이 들린다. 연기없이 발사 성공한 첫 사례, 안도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나는 화려한 이야기보다 일상에서 발견한 떨림을 남기고 싶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 일상의 삶이 모두 희망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슬픔도, 기쁨도, 실패도, 반복되는 일상도 있을 것이다. 이는 모두 누군가의 삶과 닿아 있는 이야기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용기로 글을 써야겠다. 깊고 울림이 있는 글,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다.
기억되고 싶은 작가의 모습은 단순하다. 누군가 힘겨운 날 내 글을 펼쳐,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담아 두고 걸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21일동안 글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내 삶의 장면들을 하나씩 다시 들여다 보았다.
왜 글을 쓰고 싶은지, 나를 바꾼 경험은 무엇이었는지,어릴적 나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나의 글쓰기 루틴 만들기와 나만의 브런치 프로필 문구를 써 보면서 나는 조금씩 단단해졌다.
21일 동안 쓴 글은 그저 21개의 글이 아니라 나라는 작가의 세계를 설명하는 지도가 되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의 여정을 보여 주었다. 나는 앞으로도 빛이 머문 순간을 기록하고, 마음을 건네는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주는 작가, 위로와 치유를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이것이 앞으로 살아갈 이유인 나의 작가 선언이다. 이제 21일 챌린지는 끝났지만 나의 글쓰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