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010년, 202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내면서 반란을 일으켰고, 이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연이은 금메달, 피파랭킹의 비약적인 상승, 해외 리그 진출 선수 증가등으로 이제 한국 축구 팬들은 조별리그 통과 그 이상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던 시절보다 전력이 더 상승했고, 분위기를 보면 조별리그 탈락은 이제 참사라고 불려야 할 지경이다. 이렇게 한국 국대 축구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높이는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나는 이렇게 눈높이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당장 20세기부터 한국 축구 국가대표들에게 ‘미래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지금부터 조별리그는 넘어야지.’ 등의 시선을 가지는 것보다는, 첫 승점 획득, 첫 조별리그 통과 등으로 단계적인 발전을 이뤄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단계적인 발전을 거치면서 눈높이를 높여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을 보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눈높이를 지나치게 높게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친구를 보며 ‘나는 쟤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는구나.’ 라며 좌절하고, 모의고사에서 2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아들인 친구가 망했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나는 3등급인데 나는 엄청 망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등, 나의 기준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준을 눈높이로 삼으면서 우울해하거나 좌절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자. 본인도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 모를까, 굳이 의대를 목표로 하는 친구와 비교를 할 필요가 있을까? 비교를 하는 것은 아무 이득도 되지 않으며 오히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을 방해할 수도 있다. 아까 말했듯이 단계적인 발전을 거치면서 동시에 눈높이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높이는 나와 다르기 때문에 굳이 비교까지 하면서 우울해할 필요도 없다. 반대로 나보다 눈높이가 낮은 사람을 보면서 안도하거나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나는 나만의 눈높이를 가지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을 뛰어넘는 날도 올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인생의 최종 목표에 다다를 날도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