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인플레몇 개월간 급격할 것" (출처 : 매일경제)
안녕하세요. 증권사를 다니면서 매일 경제기사를 챙겨보고 읽고 있지만 글로, 기록으로 남기면 좀 더 오래 머릿속에 남을뿐더러 제 생각이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 경제기사를 해석하고 그에 따라 드는 제 생각을 브런치와 블로그에 차근차근 적어볼 생각입니다. 글을 보시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나, 혹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은 얼마든지 댓글을 달아 피드백 주시면 저도 배우는 기회로 삼아 더 나은 글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상 글은 구어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같이 읽어 볼 기사는
[옐런 "美 인플레 몇 개월 간 급격할 것" (출처 : 매일경제)]
입니다.
미국은 15일에 재닛 옐런이 향후 몇 개월 동안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한 달 정도의 현상이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말을 다시 말하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죠. 다만 중기적으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는데, 연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의 인플레 관리가 가능하며,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주장에 옐런도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기사에서도 보이듯이 소비자물가지수가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현재 미국의 인플레 문제는 상당한 수준이에요.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를 제 때 생산하지 못해서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중고차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 정도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미국으로써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하반기에 들어서서도 좀처럼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어들 생각을 안 하자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어요.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결국 연준이 테이퍼링 압박을 피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여기서 테이퍼링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갈게요. 테이퍼링은 그 단어 뜻만으로 보면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연준이 현재 돈을 계속 찍어내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그 규모를 점점 축소하는 것을 테이퍼링이라고 부른다고 보면 돼요. 그러면 테이퍼링이 왜 투자자들의 걱정을 불러오는 걸까요?
최근 양적완화로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시중에 돈을 왕창 뿌렸습니다. 사람들의 주머니에 돈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주머니에 돈이 많아지게 되면 그것으로 원래 하고자 했던 소비들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겠죠. 그런데 소비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빵 1개를 먹고 싶었는데 2개를 사 먹을 돈이 생겼다고 해서 돈을 다 사용해 2개를 사진 않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남은 돈을 가지고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주식, 부동산의 수요가 커지니까 당연히 가격이 상승하게 되겠죠? 따라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근데 테이퍼링을 해서 연준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을 줄이거나 오히려 회수하게 된다면? 주식, 부동산 등에 몰렸던 잉여 자산들이 더 이상 몰리지 못하게 되고 심하면 오히려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을 떨게 하는 것인데, 제롬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이 그러한 시장의 두려움을 저러한 발언들로 잠재우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인플레 이거 무시할만한 게 아니다, 대처가 적절하지 못하다, 등의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당장 인플레이션이 심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겠으나 결국은 잡힌다와 같은 발언으로 시장의 걱정을 누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미 10년 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어요. 국채의 금리는 국채의 가격과 반비례하게 되는데, 따라서 국채의 금리가 하락했다는 말은 국채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채의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은 국채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뜻이겠죠? 현재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발언했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사람들이 걱정을 하게 되겠죠. 한 달이면 끝난다던 인플레이션이 두 달이 넘도록 끝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발언을 지키기 위해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남아있어 국채를 기피하게 되죠. 금리가 오르면 아까 말했듯이 국채 가격은 떨어지게 되니까요.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인 현상이라고 발언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어도 연준 의장이, 미 재무장관이 중장기적이라고 했으니까 중장기적으로 안정화되겠지 하는 생각을 투자자들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테이퍼링에 대한 걱정도 뒤로 밀리게 되는 겁니다. 중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거라고 발언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일단 보고 그래도 안 잡히면 테이퍼링을 할 거라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국채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게 되고 국채 가격이 상승하게 되니 국채의 금리는 하락하게 돼요.
마지막으로 파월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건 결국 잡힐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 말인즉슨, 인플레이션은 곧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러한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안도를 하게 되면서 어젯밤 미 증시도 혼조세에 그치고 많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사를 같이 읽어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현재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는지, 테이퍼링과 인플레이션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글에 대한 추가적인 의견을 언제나 환영하니까 많은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