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예감

듣기 싫어도 들어라

by 능선오름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후배에게


후배들아. 말하노니 들어보거라.


너희가 군대를 전역하거나 학교를 졸업하여 세상이라는 거친 바다에 조심스럽게 발을 담글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모를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안다. 경험으로.

숱한 선배제현의 글이라는 것을 읽어도 실제 몸으로 체험하지 않는 한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 쳐도 왜 그런지 왜 필요한지 정도는 알아야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런 글을 쓴다.


먼저 학교에선 가르쳐 주지 않는 세상의 구조를 설명하고자 한다.

학교, 군대는 기본적으로 이익집단은 아니다.

물론 파고들면  그 또한 이익집단이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그렇게 보이지 않다 보니 제각기 잘 알아서 산다.

게다가 주어진 규칙에만 순응하면 나머지는 모두 자신의 몫이므로 굳이 누가 네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규칙조차도 너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모든 건 다 너의 책임으로 오롯이 남기 때문이다.

미숙하고, 세상을 모르는 너에게 아무런 길잡이도 없이 알아서 잘하라고 던져지는 것이다.

아주 막연하게, 학교처럼 군대처럼 선배들의 길을 따라 성실하게, 묵묵하게 잘 지내면 사회생활에서 잘 살아갈 것이라는 건 지나친 낭만주의에 다름 아니다.


세상은 정글이다. 생존자만 남는 적자생존의 정글과 다르지 않다.

물론 당장 세상이 두쪽 나는 일은 결코 없다.

다만, 모든 복병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어서 네가 느끼지 못할 뿐이다.


“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지역 일반고 출신 학생 중 강남구 소재 학교 출신이 도봉구 소재 학교 출신의 50배가 넘었다. 강남구의 학생이 도봉구보다 3배가량 많은 점을 고려하면 강남구 출신 서울대 합격률은 압도적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 확대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지역 일반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10명 중 4명은 강남 3구 출신이었다.

1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공개한 ‘2021학년도 서울 자치구별 일반고 서울대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서울지역 일반고 졸업생은 518명이다. 이 중 43.4%(225명)는 강남 3구 소재 고교 출신이었다. 강남 3구에 노원·양천구를 더한 ‘교육특구’ 소재 고교 출신 서울대 합격자는 315명에 달했다. 이들 5개 구 소재 고교 출신이 서울대 합격자의 60.8%를 차지한 셈이다.

반면 도봉구(2명), 성동·강북·중구(각 3명), 구로·영등포구(각 4명), 중랑·마포구(각 5명) 등은 서울대 합격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해 강남구(107명), 서초구(73명), 노원구(48명), 송파구(45명) 등과 간극이 컸다. 이 같은 격차는 현행 대학 입시제도에서 개인의 노력이나 재능 외에 교육환경이나 부모의 경제적 능력 등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태의연 한 말이지만 SKY의 아성은 무시할 수 없다.


고교시절 누구나 공부한다.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누구라도 공부는 한다.

아주 애매모호한 먼 미래라고 생각하고,.

현실은 고교시절 3년이 인생의 태반을 지배한다.


“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소위 명문대로 통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약 30%(29.6%)인 것으로 파악된다. SKY 출신 CEO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연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


현실이 이러하다.

이러니 일단 좋은 대학에 가야 그 이후의 기회가 넓어진다.

다들 방황이 넘치는 사춘기 시절 엉덩이에 뾰루지가 날 정도로 공부에 매진한 결과 다.

그리고 그 시절의 열정이 남은 인생의 태반을 경영한다.


이제 그 시기가 갔다고 해서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 누구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라는 문장은 ‘정신승리’에 다름 아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올 가능성이 높고, 기회가 오더라도 운이 닿아야 기회에 손을 댈 수 있다.

운명이란 건 정해져 있지 않지만, 로또보다 낮은 확률로 오는 기회에 희망을 걸기에는 너무나 희박한 확률이라는 이야기다.


누구나 열심히 회사를 다닌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열심히’만 다닌다.

그 직장에서 무엇이 되고 싶으며 본인이 도달하고 싶은 자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아주 막연하게 열심히 만 다니면 뭔가가 주어질 거라 착각한다.

또 다른 부류는 마치 세상의 원리를 다 꿰고 있는 듯 행동한다.

짧은 시간 안에 영리하게? 조직의 힘의 균형을 꿰고 윗사람 눈에 들려고 애쓰기도 하고,

본인의 실제 능력 보다 더 많은 것을 해냈다고 위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착각이다.

그들과 같은 시기와 경과를 거쳐온 수많은 사람들은 속지 않는다.

즉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종적인 결론이다.

그렇다고 다른 돈벌이로 투잡을 뛰는 것도 옳지 않다.

주식을 하건 코인을 하건 일과 후에 쿠팡을 뛰건 자유지만, 물리적인 신체적인 한계가 있는 이상, 당신은 한계에 부딪쳐서 어느 한 가지는 소홀할 수밖에 없고 그건 대개 고정급여가 나오는 ‘현직’ 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것으로는 결국 안 좋은 인사고과와 평가만 남을 수밖에 없다.


단지 ‘돈’을 버는 것만이 최대의 목표라면 그럴 수 있는 직종을 선택해야 한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또는 ‘좋아할 것 같은’ 직종을 선택하지만,

그게 곧 ‘잘할 수 있고’ ‘잘하고’ ‘돈도 잘 버는’ 일은 아니다.

몸을 하수구에 담그고 있을 지라도 거기서 벌어들이는 돈에 만족한다면 하수구로 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세상의 기회와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렇지 않다.

강남구의 중산층에서 태어난 사람과 수도권 일대의 저소득층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시간과 기회는 결코 공평하지 않다.

주어진 자산이 다르고, 거리 때문에라도 등하교와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사용 가능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다르다.

때문에 충분조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충분조건을 갖춘 사람과 다투어 이기려면 몇 곱절의 힘이 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미디어 매체와 SNS에 난무하는 플렉스 하는 사람들의 삶은 잊어라.

누가 세상이 평등해야 한다고 헛소리를 떠드는가?

세상은 본디 평등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왜 아무런 힘도 없는 소시민들이 자신들을 평등주의자라고 착각하게 만드는가?

그건 잘 짜인 정신승리의 위장술에 불과하다.

세상은 원래 평등하지 않았고, 자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 모든 걸 다 버리고 외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 해도,

최소한 물려받은 임야라도 있지 않는 한 완전한 자연인은 되기 어렵다.

자, 세상에 부딪쳐서 어디까지 가볼 것인가?

아니면 파도처럼 몰려오는 세파를 피해 도망칠 것인가?

이 모든 건 당신의 선택이다.


세상에 부딪치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면 나도 해내지 못한 이상적인 성공(세속적인 성공)의 방정식을 알려 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