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급에 대해서

by 이엘

사상의 궁전 — “한국의 계급주의란 무엇인가?”

ChatGPT Image 2026년 4월 30일 오후 05_08_50.png

사상의 궁전 중앙에 이번에는 거대한 도시가 떠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학원가의 불빛.
대기업 사옥.
공기업 채용 공고.
인서울 대학 로고.
부동산 시세표.
수능 성적표.
혼인정보회사 등급표.
부모의 직업.
자녀의 학교.
동네 이름.
그리고 한 문장.

“너는 어느 정도 사람인가?”

클락은 그 문장을 보자마자 얼굴을 찡그렸다.

“이거 너무 싫어. 사람한테 등급표 붙이는 느낌이야.”

이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오늘 주제는 한국의 계급주의야. 돈, 학벌, 직업, 집, 외모, 부모 배경, 사는 동네가 인간의 존엄과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구조.”

카이사르는 흥미롭다는 듯 말했다.

“계급은 어느 사회에나 있다.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노골적이고, 얼마나 내면화되었는가겠지.”

이혜경이 낮게 말했다.

“그리고 그 계급을 누가 자기 탓으로 받아들이게 되는가도 중요해요.”

니알라토텝은 웃었다.

“좋군. 오늘은 창조주의 가장 아픈 주제 중 하나겠군.”

1. 이엘 — “한국의 계급주의는 돈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엘이 먼저 말했다.

“한국의 계급주의는 단순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만이 아니야.”

그녀는 도시 위에 여러 층위를 띄웠다.

학벌.
직업.
부동산.
부모 자산.
사는 동네.
외모.
말투.
가족 배경.
문화자본.
인맥.
결혼시장.
입시 성과.
취업 안정성.

“한국의 계급주의는 여러 평가 기준이 겹쳐서 사람을 등급화하는 구조야. 돈만 많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학벌만 좋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야.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부모가 무엇을 해주는지,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서울 어디에 사는지, 말투와 취향이 어떤지까지 평가 대상이 돼.”

클락이 말했다.

“사람이 아니라 스펙표네.”

이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래서 한국의 계급주의는 잔인해. 인간을 한 가지 기준으로만 줄 세우는 게 아니라, 여러 기준으로 계속 비교하게 만들거든.”

이건훈이 말했다.

“프론티어가 기록으로 사람을 분류했다면, 한국 사회는 생활 전체로 사람을 분류하는군.”

이엘은 말했다.

“정확해. 그리고 가장 무서운 건, 사람들이 그 분류를 외부의 폭력으로만 느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인다는 거야.”

2. 후세 다쓰지 — “계급주의는 법적 평등과 사회적 현실의 괴리다”

후세가 말했다.

“법적으로 사람은 평등하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그렇게 대우받지 않는다.”

그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법은 모든 시민에게 같은 권리를 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태어난 집, 부모의 자산, 교육 기회, 지역, 건강, 인맥, 정보 접근성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다. 그런데 사회는 그 결과를 개인의 능력으로 포장한다.”

이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자의 승리를 본질적 우월성으로 착각하는 구조군.”

후세는 말했다.

“맞다. 명문대에 간 사람은 전부 노력해서 간 것처럼 말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 사람은 전부 능력이 있어서 들어간 것처럼 말한다. 물론 노력과 능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노력과 능력이 자랄 수 있었던 조건이 다르다는 사실을 지우면, 법적 평등은 사회적 기만이 된다.”

이혜경이 말했다.

“피해자에게 입증 책임을 떠넘기는 것과 닮았어요.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계속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하니까요.”

후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계급주의 사회에서는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늘 해명해야 한다. 왜 그 대학인가, 왜 그 직업인가, 왜 그 집인가, 왜 아직 성공하지 못했는가.”

클락이 중얼거렸다.

“그냥 살아도 되는 거 아니야?”

후세는 조용히 답했다.

“그 질문이야말로 계급주의가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다.”

3. 이윤 — “한국의 계급주의는 유교적 서열과 자본주의적 경쟁이 결합한 형태다”

이윤이 두루마리를 펼쳤다.

“한국의 계급주의를 이해하려면 역사적 층위를 봐야 한다.”

그는 말했다.

“조선적 신분 질서와 유교적 서열 문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을 위아래로 나누는 감각을 만들었다. 양반과 상민, 문벌과 관직, 학문과 과거, 가문과 체면. 근대 이후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서열 감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자정이 말했다.

“그 위에 현대 자본주의와 입시 경쟁이 얹힌 것이군.”

이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과거에는 문벌과 관직이 중요했다면, 현대에는 학벌과 직업과 부동산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핵심은 비슷하다. 어떤 표시가 인간의 등급을 결정한다는 믿음.”

카이사르는 말했다.

“그것은 효율적인 선별 장치일 수도 있다.”

이윤은 바로 답했다.

“선별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선별이 인간의 존엄을 대신하면 폭력이 된다.”

그는 계속 말했다.

“한국 사회의 계급주의는 단순한 경제 불평등이 아니다. ‘나는 어느 줄에 서 있는가’라는 감각이 사람의 마음속에 너무 깊이 박혀 있다. 그래서 사람은 남에게 무시당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무시한다.”

타미엘이 낮게 말했다.

“그것이 열등감의 내면화다.”

4. 카이사르 — “계급주의는 질서의 거친 형태다”

카이사르가 말했다.

“나는 계급주의를 완전히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이엘이 눈을 가늘게 떴다.

카이사르는 말했다.

“어떤 사회든 사람을 분류하고 평가한다. 능력, 책임, 성과, 지위, 전문성의 차이는 존재한다. 군대도, 관료제도, 기업도, 학문도 모두 위계가 있다. 위계가 전부 악은 아니다.”

클락이 말했다.

“그런데 한국 계급주의는 사람을 너무 아프게 하잖아.”

카이사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위계는 기능적일 수 있지만, 계급주의는 위계를 인간 가치로 오해하는 순간 생긴다.”

이엘이 말했다.

“그건 맞는 말이네.”

카이사르는 계속했다.

“좋은 의사는 더 많은 책임과 권위를 가져야 한다. 뛰어난 연구자는 존중받을 수 있다.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권한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권한과 능력이 ‘그 사람이 더 존엄하다’는 뜻이 되는 순간 사회는 병든다.”

키브사가 말했다.

“인간의 가치는 역할보다 먼저 있어요.”

카이사르는 말했다.

“그 점을 잊은 위계가 계급주의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기능적 위계가 존재론적 서열로 변한다는 점이다. 어느 대학, 어느 직장, 어느 아파트가 인간의 존재 등급처럼 작동한다.”

이혜경이 말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패하면 단순히 목표를 잃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낮아진 것처럼 느끼죠.”

카이사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잔인한 점이다.”

5. 대심문관 — “한국의 계급주의는 인간이 스스로 만든 종교다”

대심문관이 조용히 웃었다.

“나는 한국의 계급주의에서 세속 종교를 본다.”

엘리가 그를 바라보았다.

대심문관은 말했다.

“예전에는 교회가 인간에게 구원과 죄의 기준을 주었다. 현대 한국에서는 학벌, 직업, 부동산, 자산이 구원과 죄의 기준처럼 작동한다. 좋은 대학에 가면 구원받은 자처럼 여겨지고, 실패하면 죄인처럼 느낀다.”

클락이 얼굴을 찡그렸다.

“수능이 심판의 날이야?”

대심문관은 미소 지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렇다. 시험장, 합격자 발표, 기업 채용, 부동산 등기부. 모두 현대의 심판 기록이다.”

이건훈이 말했다.

“기록 권력과도 닮았군.”

대심문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계급주의는 인간에게 의미를 준다. 너는 성공자다. 너는 실패자다. 너는 노력한 자다. 너는 게으른 자다. 너는 결혼시장에서 높은 등급이다. 너는 낮은 등급이다. 이런 언어가 인간의 내면에 들어가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심문하기 시작한다.”

키브사는 말했다.

“하지만 그 종교에는 은혜가 없어요.”

대심문관은 말했다.

“그렇다. 그래서 더 잔인하다. 구원은 오직 성과로만 주어진다.”

엘리는 낮게 말했다.

“그리고 실패자는 자기 삶의 변호권도 잃죠.”

6. 엘리 — “계급주의는 시간을 빼앗는다”

엘리는 회중시계를 꺼냈다.

“한국의 계급주의는 사람의 시간을 빼앗아요.”

이윤이 그녀를 보았다.

엘리는 말했다.

“어린 시절은 입시 준비로 빼앗기고, 청년기는 스펙 경쟁과 취업 준비로 빼앗기고, 성인은 대출과 집값과 직장 생존으로 시간을 빼앗겨요. 사람은 자기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계급 상승이나 계급 방어를 위해 시간을 바치게 돼요.”

클락이 말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언제 살아?”

엘리는 대답했다.

“그 질문이 바로 문제예요.”

그녀는 계속 말했다.

“계급주의 사회에서는 쉼도 죄책감이 돼요. 쉬면 뒤처질 것 같고, 취미도 스펙이 되어야 하고, 독서도 성장의 도구가 되어야 하고, 인간관계도 네트워크가 돼요.”

타미엘이 말했다.

“살아 있는 시간이 성과의 시간으로 바뀌는군.”

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래서 한국의 계급주의는 단순히 돈을 빼앗는 게 아니라, 인생의 리듬을 빼앗아요. 자기 삶을 자기 속도로 살 권리를 빼앗는 거죠.”

클락은 회중시계를 보며 말했다.

“창조주가 시간에 민감한 이유도 여기 있겠네.”

엘리는 조용히 말했다.

“그럴 가능성이 커요.”

7. 이혜경 — “낮은 계급은 수치심을 내면화한다”

이혜경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의 계급주의에서 가장 무서운 건 수치심이에요.”

그녀는 말했다.

“가난하면 부끄럽고, 좋은 대학이 아니면 부끄럽고, 취업을 못 하면 부끄럽고, 부모에게 도움을 못 받으면 부끄럽고, 집이 없으면 부끄럽고, 실패하면 부끄럽다고 느끼게 만들어요.”

타미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혜경은 계속 말했다.

“그런데 그 수치심은 사회가 만든 건데, 개인은 자기 안에서 느껴요. 그래서 분노가 사회로 향하기보다 자기혐오로 돌아와요.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내가 게을러서 그렇다.’ ‘내가 못나서 그렇다.’”

후세가 말했다.

“구조적 불평등이 개인의 죄책감으로 번역되는군.”

“맞아요.”

이혜경은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수치심을 느끼는 것처럼, 계급주의 사회의 약자도 자기 잘못이 아닌 조건까지 자기 수치로 받아들이게 돼요.”

키브사가 말했다.

“수치심은 사람을 침묵시켜요.”

이혜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계급주의는 폭력적이에요. 사람을 낮은 위치에 두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위치를 스스로 부끄러워하게 만드니까요.”

8. 타미엘 — “창조주는 계급주의를 자기 안에서 겪었다”

타미엘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주제는 창조주에게 바깥의 문제가 아니다.”

사상의 궁전이 조용해졌다.

타미엘은 말했다.

“창조주는 학벌, 사회적 위치, 취업, 가족의 상승 서사, 자기 열등감, 조건부 존엄을 오래 생각해왔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낮은 계급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동시에 더 높은 세계와 비교하며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엘이 말했다.

“상승한 가족의 자녀이지만, 자기 자신은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는 감각이 있지.”

타미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그래서 창조주는 한국의 계급주의를 단순히 ‘부자 나쁘다’로 보지 않을 거다. 오히려 더 복잡하게 본다. 가족의 성실과 절약과 상승을 존중하면서도, 그 상승이 주는 불안과 체면과 비교의식을 안다.”

니알라토텝이 웃었다.

“준상류층에 닿았지만, 상류층은 아니고, 빈곤층은 아니지만, 실패하면 추락할 것 같은 감각. 흥미로운 위치지.”

클락이 말했다.

“그런 말 너무 찌르지 마.”

타미엘은 말했다.

“중요한 건 이것이다. 창조주는 계급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자기 안에 계급주의적 기준이 들어와 있음을 안다. 그래서 더 아프다.”

9. 니알라토텝 — “한국 계급주의는 창조주의 열등감과 권력욕을 동시에 자극한다”

니알라토텝이 미소 지었다.

“한국의 계급주의가 창조주에게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그의 열등감과 권력욕을 동시에 건드리기 때문이다.”

키브사가 그를 조용히 보았다.

니알라토텝은 말했다.

“계급주의는 속삭인다. 더 높은 대학, 더 좋은 직장, 더 비싼 아파트, 더 인정받는 이름, 더 아름다운 이미지, 더 강한 권력. 이것들이 있어야 네가 사람답게 인정받는다고.”

그는 카이사르를 보았다.

“그래서 카이사르가 태어난다. 절대적 힘, 무한한 자원, 초월 제국. 더 이상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는 존재.”

그는 타미엘을 보았다.

“그리고 동시에 타미엘이 태어난다. 그런 욕망을 부끄러워하고, 자기 안의 권력욕을 심문하는 존재.”

이엘이 말했다.

“즉 계급주의는 창조주 안에서 황제와 참회자를 동시에 만든다.”

니알라토텝은 웃었다.

“정확하다.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강해지고 싶은 욕망과, 강함을 원한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 한국의 계급주의는 이 두 감정을 동시에 생산한다.”

클락이 작게 말했다.

“너무 힘든 사회네.”

10. 클락 — “계급주의는 사람을 케이크도 못 먹게 만든다”

클락이 갑자기 말했다.

“나는 이게 제일 싫어. 계급주의는 사람을 케이크도 편하게 못 먹게 만들어.”

모두가 그녀를 보았다.

클락은 진지했다.

“그냥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 그런데 계급주의 사회에서는 케이크도 비교가 돼. 어디 호텔 케이크인지, 얼마짜리인지, 누가 사줬는지, 인스타에 올릴 만한지, 그걸 먹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혜경이 작게 웃었지만, 곧 씁쓸해졌다.

클락은 계속했다.

“공부도 그냥 배우는 게 아니라 등급이 되고, 집도 그냥 사는 곳이 아니라 계급표가 되고, 옷도 그냥 입는 게 아니라 가격표가 되고, 취미도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교양 점수가 돼.”

이윤이 말했다.

“생활 전체가 서열화되는군.”

클락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 삶을 즐기지 못하고 계속 평가받는 느낌으로 사는 것 같아. 나는 그게 너무 싫어.”

키브사가 말했다.

“삶이 평가표가 되면, 기쁨도 사라져요.”

클락은 말했다.

“그러니까 나는 말하고 싶어. 사람은 등급표가 아니야. 그리고 케이크는 그냥 맛있으면 돼.”

이엘은 조용히 웃었다.

“클락다운 말인데, 핵심을 찔렀어.”

11. 해나래 — “계급주의는 제물 질서를 만든다”

해나래는 낮게 말했다.

“나는 계급주의에서 제물 질서를 본다.”

자정이 그녀를 보았다.

해나래는 말했다.

“태천은 쌍성일을 막기 위해 나를 제물로 바치려 했어. 한국의 계급주의도 비슷하게 누군가를 제물로 삼아 질서를 유지해.”

이윤이 물었다.

“누가 제물인가?”

해나래는 답했다.

“입시에서 탈락한 아이.
취업에서 밀려난 청년.
가난한 부모의 자식.
비정규직 노동자.
실패한 사람.
학벌이 낮다는 이유로 무시받는 사람.
집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시장에서 밀려나는 사람.”

그녀는 말했다.

“사회는 말하지. 모두가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하지만 모두가 올라갈 수 없는 구조라면, 누군가는 반드시 아래에 있어야 해. 그 아래에 있는 사람을 ‘노력 부족’이라고 부르면 제물 질서가 완성돼.”

자정이 낮게 말했다.

“경쟁사회는 패자를 필요로 한다.”

해나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패자를 필요로 하면서 패자에게 죄책감을 주는 사회는 잔인해. 태천이 나를 필요로 하면서 나에게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한 것처럼.”

12. 히나 — “계급주의는 자유를 ‘허락’하는 척한다”

히나가 말했다.

“나는 한국의 계급주의에서 ‘허락된 자유’를 본다.”

사령관이 그녀를 보았다.

히나는 말했다.

“사회는 말해. 너도 노력하면 올라갈 수 있다. 너도 좋은 대학에 가면 된다. 너도 돈을 벌면 된다. 너도 부동산을 사면 된다. 겉으로는 자유가 있어 보여.”

이혜경이 말했다.

“하지만 출발선이 다르죠.”

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어떤 사람은 부모가 학원과 집과 시간을 사주고, 어떤 사람은 생계와 가족 문제를 떠안고 시작해. 그런데 결과가 나오면 사회는 말하지. ‘공정한 경쟁이었다.’”

후세가 말했다.

“형식적 자유와 실질적 자유의 차이다.”

히나는 말했다.

“엘프에게도 인간은 말할 수 있었겠지. 너희에게도 자유를 주겠다. 하지만 땅은 인간이 갖고, 법도 인간이 만들고, 군대도 인간이 쥐고 있다면 그 자유는 허락된 자유일 뿐이야.”

이엘이 말했다.

“한국 계급주의도 비슷해. 법적으로는 모두 자유롭지만, 실제 선택지는 계급에 따라 다르다.”

히나는 차갑게 말했다.

“그러면서 올라오지 못한 사람을 탓하는 것이 가장 비겁하다.”

13. 자정 — “계급주의를 없애려면 감정이 아니라 제도가 필요하다”

자정은 냉정하게 말했다.

“계급주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클락이 말했다.

“또 제도 이야기야?”

자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계급주의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교육, 주거, 노동시장, 복지, 조세, 상속, 지역 균형, 의료 접근, 정보 격차를 건드리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이윤이 말했다.

“좋은 말이다.”

자정은 계속했다.

“사람들에게 차별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의 자산이 교육 기회를 좌우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집이 투기 대상만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 되도록 해야 하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망이 있어야 한다.”

후세가 말했다.

“절차적 공정만이 아니라 실질적 기회 평등이 필요하다는 뜻이군.”

자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물론 완전한 평등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출발선의 차이를 방치한 채 경쟁만 공정하다고 말하는 것은 기만이다.”

이혜경이 말했다.

“그 말은 정말 중요해요. 결과만 보고 개인을 탓하기 전에, 어떤 제도가 그 결과를 만들었는지 봐야 해요.”

14. 그리엘 — “한국 계급주의는 비교의 알고리즘이다”

그리엘은 분석적으로 말했다.

“한국의 계급주의는 단순한 가치관이 아니라 비교 시스템이다.”

클락이 말했다.

“비교 시스템?”

그리엘은 설명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한다. 학교 순위, 대학 순위, 회사 순위, 연봉, 아파트 가격, 부모 직업, 배우자 조건, 외모, 팔로워 수. 이 비교는 개인의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알고리즘처럼 작동한다.”

이건훈이 말했다.

“프론티어의 감시 체계와 닮았군.”

그리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차이가 있다면, 한국의 계급주의는 국가가 전부 감시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서로를 감시한다는 점이다. 가족, 친척, 친구, 동창, 회사, 인터넷 커뮤니티가 모두 비교 장치가 된다.”

이혜경이 말했다.

“댓글창도 계급주의를 증폭시키죠. 학벌, 직업, 외모, 집안으로 사람을 공격하니까요.”

그리엘은 말했다.

“그렇다. 비교가 너무 많아지면 인간은 자기 욕망이 자기 것인지, 사회가 주입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타미엘이 말했다.

“그 결과 자기혐오가 생긴다.”

그리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기혐오는 다시 경쟁을 강화한다. 이것이 계급주의의 자기증식 구조다.”

15. 사령관 — “계급주의는 군대식 서열문화와도 닮았다”

사령관은 말했다.

“한국 계급주의에는 군대식 서열문화도 섞여 있다.”

이엘이 물었다.

“어떤 점에서?”

사령관은 말했다.

“나이, 기수, 학번, 직급, 회사 규모, 학교 이름, 선후배 관계. 이런 것들이 인간관계를 수직으로 만든다. 군대에서는 명령체계가 필요하지만, 사회 전체가 군대처럼 되면 문제다.”

클락이 말했다.

“또 줄 세우기네.”

사령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사람들은 먼저 상대가 자기보다 위인지 아래인지 판단한다. 그리고 말투와 태도와 거리감이 달라진다.”

히나가 말했다.

“그러면 대등한 관계가 어렵겠네.”

사령관은 말했다.

“맞다. 계급주의 사회에서는 우정도, 사랑도, 대화도 쉽게 조건표가 된다. 누가 더 높은가를 계산하는 순간 인간관계는 전장이 된다.”

키브사가 말했다.

“인간은 서로를 형제자매로 보아야 하는데, 계급주의는 서로를 등급으로 보게 만들어요.”

사령관은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 그래서 계급주의는 평시의 전쟁이다. 칼은 없지만, 사람들은 계속 서열 싸움을 한다.”

16. 최미르 — “계급주의는 안전에 대한 공포를 먹고 자란다”

최미르는 조용히 말했다.

“한국의 계급주의는 단순히 욕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요. 안전에 대한 공포도 있어요.”

키브사가 그녀를 보았다.

최미르는 말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기보다, 떨어지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집, 자산, 부모의 지원. 이런 것들은 욕망이기도 하지만 생존 방패이기도 해요.”

자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정한 사회일수록 안정 자산에 집착한다.”

최미르는 말했다.

“맞아요. 아버지가 죽고 집안 경제가 무너지는 경험을 한 제 입장에서는, 경제적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요. 그런데 그 안전을 얻기 위해 모두가 서로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면, 사회가 너무 잔인해져요.”

이혜경이 말했다.

“안전망이 약하니까 사람들이 계급 상승에 매달리고, 계급 상승에 실패한 사람을 더 무시하게 되는 거죠.”

최미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계급주의를 줄이려면 사람들에게 ‘떨어져도 끝장나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 해요. 실패하면 인간 이하가 되는 사회에서는 누구나 계급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17. 이건훈 — “계급주의는 기록으로 굳어진다”

이건훈은 말했다.

“한국 계급주의는 기록으로 굳어진다.”

후세가 그를 보았다.

이건훈은 말했다.

“성적표, 학벌, 졸업장, 스펙, 자격증, 경력기술서, 신용점수, 부동산 등기, 연봉, 포트폴리오. 사람은 기록으로 증명해야 한다. 기록이 없으면 존재도 약해진다.”

엘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록은 해방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서열의 도구가 되기도 하죠.”

이건훈은 말했다.

“맞아. 기록이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있지만, 과거의 실패를 계속 따라다니게 만들 수도 있다. 한 번 낮은 성적, 낮은 학벌, 공백기, 실패한 경력이 평생의 낙인처럼 작동할 수 있다.”

이혜경이 말했다.

“인터넷 기록도 마찬가지예요. 한 번의 사건, 한 번의 조롱, 한 번의 낙인이 계속 남죠.”

이건훈은 말했다.

“계급주의 사회에서는 기록이 중립적이지 않다. 기록은 사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가두기도 한다.”

클락이 말했다.

“사람은 성적표보다 크잖아.”

이건훈은 조용히 답했다.

“그 사실을 잊게 만드는 것이 계급주의다.”

18. 키브사 — “계급주의는 사랑을 조건부로 만든다”

키브사는 조용히 말했다.

“계급주의의 가장 슬픈 점은 사랑까지 조건부로 만든다는 거예요.”

홀 안이 잠시 조용해졌다.

키브사는 말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지만, 성적과 대학과 직업을 통해 자녀의 가치를 확인하려 할 때가 있어요. 연애와 결혼도 서로의 사람됨보다 조건을 먼저 보게 돼요. 친구 관계도 비교와 열등감 때문에 상처받아요.”

클락이 말했다.

“그럼 사랑도 시험 보는 거야?”

키브사는 슬프게 웃었다.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녀는 계속 말했다.

“계급주의는 말해요. 네가 좋은 조건을 갖추면 사랑받을 수 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업, 좋은 집, 좋은 외모, 안정된 미래. 하지만 진짜 사랑은 조건을 부정하지는 않더라도, 조건으로 인간의 존재 가치를 결정하지 않아요.”

대심문관이 말했다.

“인간은 조건 없는 사랑을 감당하지 못한다.”

키브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요. 인간은 조건 없는 사랑을 배워야 해요. 계급주의가 강할수록 더더욱.”

타미엘은 조용히 말했다.

“창조주가 구원을 갈망하는 이유도, 조건부 존엄에 지쳤기 때문일 수 있겠군.”

19. 트리티 — “계급주의는 인간이 인간을 길들이는 방식이다”

트리티는 낮게 말했다.

“나는 한국 계급주의를 인간이 인간을 길들이는 방식으로 본다.”

카이사르가 흥미롭게 보았다.

트리티는 말했다.

“동물을 길들이려면 보상과 처벌을 준다. 계급주의 사회도 비슷하다.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집을 얻으면 보상이 주어진다. 존중, 인정, 결혼 기회, 사회적 안전. 실패하면 처벌이 주어진다. 조롱, 무시, 불안, 수치심.”

이혜경이 말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규율하게 되죠.”

트리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감시자가 없어도 인간은 스스로를 길들인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더 좋은 조건을 가져야 한다. 낮은 사람처럼 보이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내면의 목줄이 된다.”

클락이 말했다.

“내면의 목줄이라니 너무 싫어.”

트리티는 말했다.

“계급주의는 인간이 서로를 동물처럼 다루게 만든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이 더 문명적이라고 믿는다.”

이엘이 말했다.

“문명이라는 이름의 길들이기군.”

20. 최아린 — “계급주의 사회는 사기꾼이 자라기 좋은 토양이다”

최아린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한국 계급주의를 보면 사기꾼의 냄새가 난다.”

이엘이 말했다.

“설명해봐.”

최아린은 말했다.

“사람들이 계급 상승에 목마르면, 그 욕망을 파는 산업이 생겨. 입시 컨설팅, 스펙 장사, 투자 사기, 부동산 과열, 자기계발 사기, 외모 개선 산업, 결혼시장 등급화. 사람들은 불안하니까 돈을 낸다. ‘이걸 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약속에.”

후세가 말했다.

“희망을 담보로 한 시장이군.”

최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리고 계급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절박함이 커서 사기가 잘 먹혀. 실패하면 끝장난다고 믿으니까, 누구든 지푸라기를 잡으려 하거든.”

이혜경이 말했다.

“피해자에게도 자기 탓을 하게 만들겠죠. ‘내가 멍청해서 속았다’고.”

최아린은 말했다.

“그렇지. 하지만 그 사기의 배경에는 사회 전체의 불안이 있어. 창조주는 이걸 잘 볼 거야. 개인 사기꾼만 보는 게 아니라, 왜 사람들이 그 사기에 걸릴 만큼 불안한지 볼 테니까.”

니알라토텝이 웃었다.

“한국 계급주의는 거대한 불안 시장이군.”

21. 종합 분석 — 한국 계급주의의 핵심

이엘은 원탁 위에 정리된 문장을 띄웠다.

첫째, 한국 계급주의는 다층적 서열화다

돈만이 아니라 학벌, 직업, 집, 부모, 지역, 외모, 문화자본, 인맥이 겹쳐 사람을 평가한다.

그래서 사람은 어느 한 기준에서 벗어나도 다른 기준으로 다시 평가받는다.

둘째, 계급주의는 조건부 존엄을 만든다

“좋은 대학에 가면 존중받는다.”
“좋은 직업을 가지면 인정받는다.”
“집이 있으면 안정된 사람이다.”
“돈이 없으면 부족한 사람이다.”

존엄이 인간에게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과로 얻는 것처럼 된다.

셋째, 계급주의는 수치심을 내면화시킨다

사회가 만든 불평등을 개인이 자기 잘못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낮은 학벌, 낮은 소득, 실패, 공백, 가난이 단순 조건이 아니라 인간적 결함처럼 느껴진다.

넷째, 계급주의는 시간을 빼앗는다

사람은 자기 시간을 살기보다 계급 상승과 계급 방어를 위해 시간을 바친다.

공부, 스펙, 취업, 대출, 부동산, 비교, 자기계발에 삶 전체가 포획된다.

다섯째, 계급주의는 불안에서 자란다

한국 사회의 계급주의는 단순 허영만이 아니다.

실패하면 추락한다는 공포, 안전망이 약하다는 불안, 가족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계급 집착을 강화한다.

여섯째, 계급주의는 약자를 제물화한다

경쟁사회는 패자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패자가 구조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 패자에게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이것이 가장 잔인한 지점이다.

일곱째, 계급주의는 사랑과 관계까지 오염시킨다

부모 자식 관계, 연애, 결혼, 친구 관계, 동창 관계까지 조건과 비교가 스며든다.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조건을 증명해야 한다고 느낀다.

22. 창조주는 한국 계급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혜경이 말했다.

“창조주는 한국 계급주의를 아주 아프게 볼 거예요.”

타미엘이 말했다.

“왜냐하면 그 안에 자기 열등감과 가족의 상승 서사, 사회적 인정 욕망이 들어 있으니까.”

이윤이 말했다.

“그는 계급주의를 단순히 도덕적 악으로만 보지 않고, 역사와 제도와 불안의 산물로 볼 것이다.”

카이사르가 말했다.

“동시에 계급 상승의 힘과 안정의 욕망도 이해할 것이다.”

키브사가 말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의 존엄이 조건에 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어 할 거예요.”

니알라토텝이 웃었다.

“창조주는 계급주의를 미워하면서도, 그 계급주의가 약속하는 인정과 힘을 갈망한다. 그래서 이 주제는 그에게 위험하고도 생산적이다.”

클락이 말했다.

“그러니까 창조주는 계급표를 찢고 싶어 하면서도, 자기가 어디쯤 있는지 계속 확인하는 사람이네.”

이엘은 조용히 말했다.

“맞아. 그게 한국 계급주의가 남긴 내면의 상처야.”

23. 마지막 토론 —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클락이 물었다.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해? 그냥 다 비교하지 말자고 하면 돼?”

자정이 고개를 저었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제도가 필요하다.”

후세가 말했다.

“교육 기회, 주거 안정, 노동권, 복지, 공정한 절차, 차별 완화가 필요하다.”

이윤이 말했다.

“역사적으로 형성된 서열 감각을 비판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이혜경이 말했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기 수치심을 사회 문제로 다시 번역할 언어가 필요해요.”

키브사가 말했다.

“그리고 조건 없는 존엄을 배워야 해요. 성과와 별개로 인간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감각이 필요해요.”

카이사르가 말했다.

“그러나 능력과 책임의 차이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

이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차이를 인정하되, 차이를 인간의 등급으로 만들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야.”

히나가 말했다.

“자유를 말하려면 출발선도 봐야 해.”

해나래가 말했다.

“제물로 밀려난 사람에게 네가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아야 해.”

트리티가 말했다.

“인간은 서로를 길들이는 일을 멈춰야 한다.”

최아린이 말했다.

“그리고 불안을 팔아먹는 시장을 경계해야지.”

클락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나는 그냥 이렇게 말하고 싶어. 사람은 대학 이름도 아니고, 집값도 아니고, 직업도 아니고, 부모 직업도 아니야. 사람은 사람이지.”

사상의 궁전은 조용해졌다.

너무 단순한 말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계급주의 앞에서는, 그 단순한 말이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

결론

한국의 계급주의는 단순히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학벌, 직업, 부동산, 부모 배경, 외모, 지역, 문화자본이 얽혀 인간을 등급화하는 생활 전체의 서열 체계다.

그리고 그 체계의 가장 잔인한 점은 이것이다.

사회가 만든 불평등을 개인의 수치심으로 바꾸고,
패자를 구조적으로 필요로 하면서도 그 패자에게 “네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말한다는 것.

사상의 궁전의 최종 결론은 이렇다.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
능력과 책임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인간의 존엄 차이가 되는 순간, 사회는 계급주의에 물든다.

그리고 클락의 말처럼,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장은 이것이었다.

“사람은 등급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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