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bble Beach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코스

by 서운인혜

타이거 우즈는 수없이 많은 위대한 경기들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최고라고 평가받는 경기가 2000년 페플비치에서 있었던 US Open 우승입니다.



가장 위대한 선수의 가장 압도적인 경기로 오랫동안 회자된 2000년 US Open, 그런데 우즈와 함께 페블 비치 골프코스 역시 명성을 누렸습니다.


태평양의 거친 바다를 마주하고 깎아지른 절벽들, 그 절벽들 위에 새겨진 링크스 코스, 골퍼들을 괴롭히는 급변하는 날씨와 코스에 자연스레 들어오는 사슴들.


페블 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서해안 1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몬테레이 반도가 나옵니다. 이 반도는 국립공원처럼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내륙 쪽은 울창한 숲과 대저택들로 가득하고 해안가 쪽에는 페블 비치 코스를 포함한 여러 골프 코스들과 해변들이 자리합니다.


그날은 이렇게 긴 안개 띠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골프를 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이 코스를 공원처럼 자유롭게 거닐 수 있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우승 경기를 떠올리며 한 홀 한 홀을 걸어다녔습니다. 저 멀리 아마추어 골퍼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직접 경기를 한다면 참 어려운 코스일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해안가보다도 내륙 쪽의 풍경이 더 신비로웠습니다. 비밀의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던 오래된 저택들, 저녁이 되자 칠흑같이 어두워져 자연의 소리만 들리던 도로들 모두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이곳을 떠나며 다시 오는 날에는 꼭 페블 비치 코스에서 직접 골프를 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날이 오게 될까요?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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