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지 못한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은, 생각일까 사실일까.
요즘 졸업하지 못한 채 남겨두었던 일을 고민합니다. 고민한다는 것은 대상을 하지 않기 위한 핑계를 만들고 있는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논문을 쓰지 않기 위한 갖은 핑계를 가져오다, 결국엔 사유, 인생까지 흘러가게 됩니다.
나를 옥죄면서 무언가를 해내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지고 지다 스러지고 스러져간 5년의 시간을 더 이상은 이어가고 싶지 않은 방어일 테지요.
방어라고 생각하니 또 이대로 두고만 볼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이라도, 조금만이라도 해보자는 그런 마음보다 낮은
슬쩍 컴퓨터 바라보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슬쩍 파일을 건드려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일 정도의 움직임. 그러고 토닥여줄 작정이었지요. 두어 시간 앉아 있는 동안 정말 그러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하하.
그러다 4년 전 짧은 글을 발견했어요.
드디어 김오작가의 정체성을 밝힐 때가 왔네요.
김오작가(브런치 매거진을 말합니다) 란에는 아이들과 관련된 세상을 표현하려고 만들어 두었었지요. 다섯 살 아이의 물음에서 시작한 '아이의 세상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입장할 수 있는 매거진을 연재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제목을 딱~하니 지어놓고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누군가 옥죄고 채찍질하지 않으면 쉽게 나태해지고 '아무렴 어때'를 시전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이리 말하고 나서 또 언제 한 꼭지 올라갈지 모르겠어요. 멀티가 안 되는 것도 한 몫하고요.
일단 오늘은 4년 전 그때의 마음이 있어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