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앙군 적들이 몰려오고 있사옵니다.
쫄지 말자.
결론 : 동요하지 마라.
요즘은 잘 안 하지만 어릴 때만 해도 맨날 사극 드라마 많이 했었다. 적군이 쳐들어 올 때 장군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동요하지 마아아라아아"
ㅡ..ㅡ지금의 형국에 어울리는 말이다. 항상 경제가 어려운 분위기면 별의별 말이 다 나왔었다. 지금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자산 가격은 오른다. 코로나 때 그랬고 지난 100년 역사가 그랬다. 자산 가격이 오르게 되면 또 그거 잡는다고 온갖 정부 정책이 쏟아질 것이다. 3-4년 전만 해도 집값 잡겠다고 정책을 얼마나 자주 바꿨었던가. 하도 바꿔재끼니 세무사들도 뭐가 뭔지 잘 몰랐을 때였다.
역사는 반복되고 사람들의 망각도 반복된다.
공부를 꾸준히 하고 투자 짬이 생겨서 그렇겠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이해가 힘든 일이다. 좋은 신호라 본다. 그만큼 내가 달라졌다는 것의 반증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내용 중 나온 그래프이다. 버핏의 스승이다. 표본 조사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인덱스 펀드는 매우 또는 극히 신중한 트레이더의 수익률과 맞먹는다. 인덱스에 실어 놨으면 경거망동하지 말라. 인내해야 한다. 미국 인덱스이니 가능한 것이다. 업계에는 이런 격언이 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은 참 특이하다. 다 쓰러져 썩어가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에는 온갖 빚을 내어가며 모든 걸 걸면서, 왜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은 믿지 못하나?
미국 S&P 500이다. 지금 지구에서 잘나가는 놈들 500개 줄 세워 놓은 곳이다. 왜 이건 못 믿나?
누가 망하고 누가 상장폐지당하고 그런 문제도 없다. 알아서 500등 안으로 솎아가며 바꾼다. 2차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한반도가 날아가도 살아남을 녀석들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너무 미국을 맹신하고 있다고 한다. 나스닥 10년 횡보의 역사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럼 다른 자산 시장을 생각해 보자고. 다른 종류 자산은 장기투자를 견뎌 낼만큼 견고한지, 믿을 만한지, 시간만 잡아먹진 않는지.
걔중 과연 태양계 최강 국가의 증권시장보다 탄탄한 게 있을까? 또 그중에서 솎고 솎아낸 S&P 500보다 더 믿음직한 게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자신의 피 같은 돈도 거기 묻혀있는 것이다.
이렇게 근거를 가지고 하루하루 잡아가는 멘탈이 모여서 당신의 수익률이 창조된다. 내가 해보고 하는 말이다.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장기투자가 미국 인덱스에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한국, 중국, 유럽 및 기타 개도국 인덱스는 해당 사항이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