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 빈 Sohnbin Nov 13. 2022

한국 디자이너의 글로벌 명품화

디자이너 이신우 

SFA의 오프닝을 이신우 콜렉션 발표로 시작했다.이제 2007 S/S시즌 쇼이니 바이어를 위한 생산적 서울 컬렉션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정작 어느 정도의 구매 계약이 이뤄지는지는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부산 영화제처럼 하루 이틀에 성과가 나는 일이 아니니 절망도 과한 희망도 자제해야 한다.

부산 프레타포르테를 처음 만들고 진행하던 시절 체계적으로 바탕을 잘 만들어서 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상업문화현상을 만들어가리라는 욕심이 없지 않았다.같은 기간 여전히 콜렉션 발표로 분주한 행사였으나 바잉과 무관하거나 성과없이 매년 1회 개최되는 현재의 모습은 지방정부의 소모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서울콜렉션이 자리잡기 위해 애쓰는 흔적은 여러 곳에서 보이긴 하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동경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아직 업계의 노력과 외부 지원은 미흡하다.이번 행사에 초청된 빠리쪽 저널은 소수를 제외하고 소속조차 불확실한 사람들이 포함되었고 서울시의 비용은 전문적 채널이 부족한 상태에서 집행되고 있다.어떤 규모의 행사든 이런저런 문제를 표출시키기 마련이지만 내용의 충실함이 미비한 상태의 인위적 전개는 영속성을 담보로 하는 이런 행사의 경우 매년 쏟아붓기가 되기 쉽상이다.지금도 가장 인상적인 한국의 디자이너로 빠리에 남아있는 이신우 선생의 경우 지금 재기의 바탕은 해외 콜렉션처럼 바잉 오더다.일찌기 실험하고 국내에도 도입해서 운영하기도 했으나 정착까지는 멀다.

우선 백화점의 운영방식이 지금과 같이 각 벤더 책임하에 이뤄지는 임대방식의 경우 요원하다.심지어 마트의 경우도 본말이 전도되어 순 업태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80년대 백화점 방식을 좇아가는 현실이고 보면 우리나라 소비재의 올바른 유통을 왜곡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이 논점을 가격까지 확장시키면 터무니없는 유통 마진과 불공정한 거래 관행은 국가 소비산업 전반과 소비자 권익을 훼손시키는 수많은 불합리성을 노정시키고 있으므로 NGO의 활동이 경제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사례에도 집착할 일이다. 

다시 이신우 선생의 경우 피날레 무대에 조금 얼굴을 내민 모습이 안스러우면서 아직 그분이 갖고 있는 감성의 내면은 무궁하니 든든한 후원이 따르기를 기대한다.데레사 수녀의 주검을 두고 패션으로 형상화하는 디자인을 내놓으며 오랜시간 패턴과 색상과 이미지의 스타일링등 구체적 모습을 한 철학을 끄집어내는 작업에 대해 들여다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지금도 십여년전 디자인된 의상을 자신있게 입는 많은 매니아들을 보면서 철학이 있는 뛰어난 디자이너란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 


최근 우영미의 남성복 콜렉션은 파리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안착하고 잇어 고무적이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도전이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하며 뉴욕의 경우 다수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기존 디자이너의 브랜드의 수석 포지션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런던,밀라노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지원이 개인의 역량으로 성장하고 주목 받은 다음이라면 매우 늦는 일이다.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세이 미야케,요지 야마모토, 겐조,레이 가외꾸보가 나타나기까지 개인의 독창적 재능ㅇ이 전부가 아니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부가가치는 문화의 산물이며 미래형 고수익 산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Luxury 브랜드의 방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