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속 농구

흥미진진한 상황 속에서

by 시하

농구 시즌이 시작되고 부산 KCC 일정을 확인하는 게 또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야구와 달리 농구는 10분씩 4 쿼터라 금방 끝나기에 시간 맞춰 보는 게 쉽지 않다.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1~2번 평일, 주말 나눠서 하기에 운동하는 날이랑 일정이 겹치면 4 쿼터 겨우 볼 수 있다. 챙겨보기가 쉬운 편은 아니지만, 몰입도는 압도적이다. 경기가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부지런히 경기의 흐름을 쫓아가는데도 파울이라던지, 공의 흐름이 끊긴 부분이라던지 놓치는 일이 빈번하기에 심판선생님들처럼 리플레이를 보고 또 봐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계속 봐도 농구의 파울은 어떤 맥락인지 파악이 안 돼서 대부분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한 채로 끝나기는 한다.)


시즌이 시작하고 팀의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허웅선수의 활약으로 우리는 팀 1위가 되었다. 허웅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스타는 괜히 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승부사 기질이라고 해야 할까? 안전하게 2점이라도 따면 좋겠다고 하는 순간에 허웅선수는 3점을 던져 얻어내는 선수이다. 몇 초가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들이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이 선수가 얼마나 담대한 멘털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최근 경기마다 하고 있는 허웅선수의 미친 활약들을 보며 걱정했던 마음이 기대로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가운 얼굴 최진광선수. 이번에 허훈선수와 함께 KT에서 이적해 왔다. 부산 KT를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두 사람이 KCC로 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농구선수들 모두 코트에서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게 뛰지만, 그중에서도 더 뛰는 게 최진광선수라고 생각한다. 항상 경기를 볼 때마다 몸을 던져가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님의 모습이 참 대단하고 멋있다. 게다가 최근 DB전에서는 슛 성공률도 높아 포텐이 얼마나 더 터질지 기대가 되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전력이 100퍼센트가 아닌데도 1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팬으로서 이번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11월 홈경기가 시작되면 홈에서도, 방구석에서도 열심히 응원할 테니 선수들은 트로피를 들고 우승반지를 끼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달라!!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의 야구는 끝났지만.. 야구시청은 끝이 나지 않았다. 아니 삼성 VS한화 경기 왜 이렇게 재밌는 것이냐. 그리고 남의 집 경기라 그런지 스트레스 없이 그저 양 팀의 경기력을 즐기기만 해서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다. 과연 어떤 팀이 올라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이런 큰 재미를 준 두 팀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고마워요~ 이글스~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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