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10년
요즘 가장 많이 드는 감정은,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것만 하다가 도태되겠다 싶은 ‘위기감'이다.
이러다 입으로만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게 아닌가 싶은..
이런 타이밍에 필요한게 인생의 'STP 전략'이다.
STP 전략이란, 소비자의 행동에 대한 패턴을 파악하고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no), 그에 따른 표적 시작 선정(targeting), 그리고 표적 시장에 적절하게 포지셔닝(positioning)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실은 내가 존경하는 나의 아버지가 알려준 용어이고 이를 인생에 적용해보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나 또한 앞으로의 삶의 전략을 짰고 오늘은 대략적인 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1.세분화
보통 간호사를 한다고 하면, 다들 병원 간호사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길은 많이 열려있다. 국내의 경우 병원 내 연구 간호사를 시작으로, 가정방문간호사(로 사업을 하면 돈을 꽤나 쓸어모은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사업은 내 체질이 아니기에.), 보건소 간호사, 치매안심센터장, 보건교사, 항공간호사, 산업간호사, 교육간호사, 외래간호사, 수간호사, 심평원 및 공단, 교수 등등. 해외로 나간다면, NP(전문 간호사)의 길이 있다.
내가 앞선 글에서, 간호의 희망편을 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외 간호사/교수/연구간호사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 간호대학원에서 박사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 때, 해외에 빨리 나가 자리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있다.
그나마 어릴 때 많이 구르고 고생해야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다.
2.표적 시장 선정: 강사/조교수/연구교수
미국에서 전문 간호사가 되어 클리닉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이 싫어 캐나다 및 호주로 이민 가 사는 사람들도 있다. 간호사의 경우 영주권을 얻어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된다.
나는 이민 및 가족과 떨어져서 사는 것, 지인들과의 멀어짐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겁도 없는 편인데 이는 아마 해외에 오래 나가있고 경험을 많이 해 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 것 같다..
암튼, 임상에서 보고 배운 것을 토대로 나는 나만의 연구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간호의 경우 학문보다는 스킬이라는 얘기를 종종 했었다.
그러나, 학연생을 하면서 보고 배움과 동시에 학장님의 강의를 들으며 임상에서의 간호 연구 중요성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연구 없는 의료는 런닝머신에서 5.5로 걷는 나와 다르지 않다.
3.포지셔닝:조교수
나는 이 모든 계획을 약 10년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결심했다. 그때쯤 내 나이 33세이다.(왜 갑자기 만 나이 표기 안 하냐고?!왜냠 35세는 진짜 나이가 많은 것 같이 느껴지거든!)
앞으로 갈 병원에서의 간호대학원 TO를 제공받고 기회를 잘 잡아 다니다가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미국 간호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한 건 교수님과의 오랜 상담 때문이다.
미국에서 석박사를 취득하는게 아무래도 교수되는데 직빵이기도 하고 운이 좋아 부모님께서 내게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국의 의료기술을 아직 못 따라잡는 것도 맞다.
(한국이 싫어 도망쳐서 미국에 가는 건 확실히 아니다. 어차피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는 생각이다.)
4.세부 계획
나는 작년에 빅5 중 한 곳에 다니다가 미국 최고 병원에 갈 준비를 마친 선생님과 연이 닿아 이런저런
상담을 했었다. 해외로 가기 위한, 선생님들의 모임에도 참여했었고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을 뵐 수 있었다.
아직 임상도 안 겪어본 찌끄레기였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자 했었다. 그리고 웬만큼 정보를 수렴하고 플랜을 짜 본 결과는 나중에 글을 쓰겠다. 요즘은 손가락이 부먹의 탕수육 마냥 힘이 없다.
(부실한 인간이어요,,)
아무튼, 이는 나의 대략적인 stp전략에 따른 인생 가이드라인이다.
이대로만 가면 2032년엔 한국에 다시 정착해 살 것 같다.
앞으로 한 해가 지나갈 때마다 계획이 더 세부적으로 짜지겠지.
이제 중요한 건 성실한 실천이다.
어느 직종이건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기 때문에
갈피를 잡고 싶을 때 쓰면 유용하다.
암튼 이 글이
유익하길 바란다.
그럼 쁑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