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을 읽었는데
책은 두 종류로 나뉩니다. 잊힌 책과 남은 책입니다. "읽어도 남는 게 없다"라며 안타까워하는 독자. 저입니다. 책을 틈틈이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러 권 읽었는데 기억에 남지 않아서 읽지 않으니만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런치에 입성했지만 글쓰기는 하고 있지 않아서 글쓰기도 할 겸 서평을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서평에 관한 책을 검색하니 이 책이 있었습니다. 무려 2015년에 발행되었는데 왜 이재야 알았을까요.
책은 김민영, 홍선애 공저이다. 김민영은 방송작가, 영화평론가, 출판 기자를 거쳤고 서평과 리뷰로 네이버 파워 블로거가 되어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황선애는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지역 모임에서 책 모임을 했다. 김민영과 마찬가지로 숭례문 학당과 인연이 닿아 독서토론과 서평 쓰기 모임 등을 하고 있다.
책은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서평은 책을 기억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독서의 종착역입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독후감상문을 쓰는 독후감이 주관적인 글이라면 서평은 소통을 위한 글로써 객관적인 글을 비중 있게 쓰게 된다. 그래서 독서보다 독후가 중요해졌다. 비평을 하는 시각을 갖게 하고 별점을 매기며 책을 읽다 보면 나의 입장을 명쾌하게 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될 듯하다.
a-1 문단 작가 및 작품 소개 2 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 3 발췌 및 해석 4 전체 느낌 추천대상, 추천 이유
b-1 발췌, 2 작가 및 작품 소개 3 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 4 전체 느낌 추천대상 추천 이유
C-1 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 2 작가 및 작품 소개 3 발췌 및 해석 4 전체 느낌 대상 이유
D-1 알게 된 배경, 단상 2 줄거리, 요약 3 발췌 및 해석 4 전체 느낌 대상 이유
E-1 전체 느낌 또는 평, 간단한 작가 및 작품 소개 2 줄거리 요약 3 발췌 및 해석 4 대상 이유 마무리
(서평 로드맵을 글로 풀었다. 친절하다.)
서평 로드맵을 보여줘서 이런 형식을 쓰면 좋을 것 같았고 분야별로 서평 예시가 있어서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예시가 많은 앞부분은 중복된 내용이 많아서 지루한 감도 있었다. 대체로 서평 쓰기에 관한 상세한 조언들이었고 글쓰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퇴고 습관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는 서평을 하는 작가들의 서평에 대한 인터뷰 형식의 글들을 실었다.
책을 읽었지만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쉬운 사람들. 글을 쓰고 싶은데 뭘 써야 할지 글감을 찾지 못하는 글쓰기 초보인 분들. 서평에 관심이 많아서 서평에 관한 글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독후감이 어려워서 책을 멀리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독후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던 분들에게도 필요한 책인 듯하다. 책을 많이 읽었으나 독후 활동을 하지 않아 읽은 책인지 안 읽은 책인지 기억을 못 하는 기억력이 안 좋은 분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서평을 쓰고자 하는 글쓰기 초보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