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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er J Nov 17. 2024

설핏 본 그림자의 이면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존재한다.

어두운 그림자 이면에는 늘 밝은 빛이 있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우리는 눈앞에 그림자에 의한 좌절이 아닌 이면의 빛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에 방문한 곳은 21_21 Design Sight입니다.


사진을 보고 눈치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곳의 건물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 님께서 설계하였습니다. ‘안도 다다오’ 님은 한 장의 원단만 가지고 몸을 감싸는 옷을 만드는 것을 고수하는 패션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패션 이념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한 장의 철판을 접어 건물을 설계하였으며, 사진에서 보이는 역삼각형의 형태는 고도 경제 성장을 한 일본이 지나치게 효율주의 적으로 가는 것에 반대하는 것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높은 건물로 가득한 롯폰기에 있는 낮은 건물, 역피라미드 형태의 지붕을 통해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외관과 입구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곳의 심벌 21_21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주거 표지판을 이용하여 대상에서 새로운 관점을 통해 끌어내는 이곳의 기획한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에 대한 이념을 공간의 콘셉트와 조화롭게 표현되었습니다.

건물 외관


내부로 들어오면 ‘안도 다다오’ 선생님의 질 높은 콘크리트와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은 선생님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며, 창을 통해 보이는 시퀀스 덕분에 내부가 아닌 숲을 걷는 기분이 들었으며, 공간이 지루하지 않고 풍성하게 꾸며주었습니다.

내부의 콘크리트


창을 통한 외부 전경


제가 이 공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시간대 별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과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그림자의 모양은 공간을 지루하지 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며, 내부에서 보이는 곳곳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시퀀스는 내부가 아닌 숲을 거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내부의 분위기는 매번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부

앞서 말씀드려 아시다시피 저는 이처럼 공간에서 빛, 물과 같은 자연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점을 가장 좋아합니다. 따라서 추후에 제가 회사에 들어간다면 이러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 보고 싶다고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설계수업을 진행할 때 이러한 점을 많이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안도다다오 선생님을 저의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또는 작업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낄 때, 선생님의 행보를 보며 영감을 얻기도,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롤모델은 디자인의 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와 인생의 있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간에서 적었던  짧은 글을 남기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두운 그림자는

이면에 밝은 빛이 항상 존재한다.

우리 인생에 그림자가 졌을 때,

그림자에 의해 좌절 말고

이면에 빛이 있음을 잊지 않음에

이 빛이 오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견뎌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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