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가 Hedra 를 활용하는 방법
요즘 AI 기술로는 그야말로 '안 되는 게 없습니다.'
마케터로서 글쓰기나 기획안 작성뿐만 아니라, 창작의 영역에 해당하는 아이데이션, 전문 지식이 필요한 프로모션 성과 데이터 분석, 그리고 콘텐츠에 필요한 이미지 제작 등 업무 전반에 다양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영상 제작 AI 기술도 발전하고 있는데요. 텍스트 프롬프트와 간단한 스크립트만으로 한 편의 영상을 제작해 주는 브루(Vrew), 그리고 이미지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런웨이(Runway), 또 인물 이미지와 음성을 생성하여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헤드라(Hedra) 등 다양한 영상 제작 AI 툴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헤드라는 인물 이미지와 음성을 생성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툴입니다.
헤드라 접속 후 Audio 부분에서 'Generate audio' 기능을 이용하면 텍스트로 쓴 대본을 바로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해당 기능은 유료입니다. 유료 기능이 부담스럽다면, 일레븐랩스(Elevenlabs)에서 텍스트를 음성 파일로 변환하여, 헤드라의 'Import audio' 기능을 통해 음성 파일을 업로드해 줍니다.
다음은 이미지 생성 부분인데요,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인물의 이미지여도 좋고, 그게 아니라면 'Describe your character and click "Create" to generate' 부분에 원하는 인물 생성 프롬프트를 입력해 인물 이미지를 생성해 줍니다.
그렇게 'Generate video' 버튼을 이용하면 말하는 인물의 영상이 생성되는데요. 물론 인물의 입모양도 대본에 맞게 아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모델을 섭외해 대본을 제작하고,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지 않아도 인물이 말하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의 발전이 신기하기는 한데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사실 AI로 제작한 영상을 브랜드 채널에 곧바로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일치하지 않는 영상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AI 만으로 제작한 영상은 고도의 전문 기술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면 아직 어색한 건 당연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AI 기술로 실제 영상을 흉내 내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케터로서 대체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현재 교육업계의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데요. 수능이 다가오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단한 수능 응원 문구를 업로드합니다. 교육업계에서 수능은 시의성 있는 이벤트라 연례행사처럼 응원 문구를 업로드해오고 있는데요.
이때, 이제껏 해왔던 단순 텍스트가 아니라 적절한 인물을 생성해, 게시물 또는 스토리를 업로드하여 타깃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시적인 프로모션이나 소통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는 그 특성상 지속적으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합니다. 단순히 수능 응원 메시지를 기존과 같은 방식인 텍스트로 전달하는 것보다, 인터렉티브한 영상으로 전달하는 게 새로운 재미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로서 AI 영상 생성 툴을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아이디어 시각화입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킥오프(Kick-off) 영상을 빠르게 AI로 제작해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특정 콘셉트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마케팅의 기획 단계에서 예상 진행 모습을 간단히 영상으로 생성하여 무드보드와 스토리보드에 활용해 볼 수 있고요. 또한, 다른 브랜드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마케팅을 기획, 제안할 때 AI를 이용해 관련 제품 이미지나 광고 시안을 영상으로 생성 가능합니다.
이러한 영상은 고퀄리티의 프로토타입이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팀원이나 회사 내부의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이 됩니다.
이처럼, AI 툴 활용법 자체는 조금만 공부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또,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아주 광범위한 영역까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앞으로 중요한 건 이러한 기술들을 결국 나의 업무에 어떻게 도움이 되도록 활용할지 그 방향성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