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러나...
AI 기술이 일상을, 직업을 삶을 바꾸어 놓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 실제로 마케터인 나도 업무를 하면서 AI 없이 어떻게 일을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도 있다.
또 AI 기술을 더 이해하고 활용하게 될수록, 업무 방식이나 효율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게 느껴진다. 가장 기본적인 카피 작성이나, 혹은 복잡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도출하는 과정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체감된다.
특히, 주니어일수록 마케팅에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검증'이다.
주니어는 근본적으로 경험이 적다. 따라서 경험에서 오는 직관과 데이터,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인사이트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어느 날 불쑥 떠오르는 마케팅 아이디어들이 생기지 않는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가 순간적으로 정말 훌륭해 보이는 경험 다들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 아이디어를 기획안이나 제안서로 옮기려니 정말 성과가 좋을지, 이게 맞는 것인지 하며 충분히 길을 잃을 수 있는 상태가 바로 주니어다. 경험에서 오는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AI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분석 능력은 마케터의 아이디어나 프로젝트 가설을 실질적으로 '검증'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주니어 마케터가 생각한 프로젝트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지 검증하기 위해, AI는 과거 비슷한 주제의 프로젝트들과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특정 타깃층에서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분석하거나, 반대로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지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주니어 마케터로서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에 적용하기 전에 그 가치와 효과를 사전에 검증하고, 더 나은 쪽으로 수정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AI를 '잘' 활용한다면 나의 사수 역할을 할 수 있다. 내 아이디어를 기획안이나, 제안서 등으로 구체화하기 전 또 다른 나의 사수에게 검증받을 수 있다.
24시간 언제든 내가 원하면 질문할 수 있는 사수, 주니어로서 정말 필요한 기능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