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보다 방향 : 나의 미래를 그려본다

"미래는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by 양지드림

최근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박살이 났다. 미국의 관세 전쟁부터 시작된 공포는 마치 코로나 사태를 떠올리게 할 정도다. 한때 누군가는 주식을 해야 부자가 된다고 말했지만, 요즘 주식은 온통 파란불 투성이다. 반면 예금은 적어도 +라도 되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주식은 답이 아닌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세상의 부자들은 경제 불황을 몇 번 겪느냐에 따라 자산을 증식할 기회를 얻는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위기 속엔 반드시 누군가의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내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행복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고들 하니까. 하지만 자산이 없고, 나에게 자유가 없다면, 과연 행복과 가까워질 수 있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젊을 때,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을 이 시기에 미래를 조금이라도 준비해보고 싶다. 그래서 한번 그려보았다. 내 나이 30살. 지금부터 딱 내 나이만큼 더 살아간다면, 30년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그 무렵, 내 아이는 35살이 되어 새로운 가정을 꾸렸을까? 나는 60살이 되어 있을 테고, 과연 어떤 노후를 맞이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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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풍이었던 다큐멘터리 폭싹 속았수다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우리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59세래.”


1950년대 이야기다. 예전에는 60살을 넘기기 어려웠기 때문에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했지만, 지금은 환갑잔치가 ‘꼭 해야 하나?’라는 분위기다. 어쩌면 100세 잔치가 더 유의미한 시대가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100세는 기본, 120세 시대를 이야기한다. 함께 일하는 프로님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120세까지 살아야 한다면, 60세 정년퇴직도 사실상 파이어족(FIRE족, 경제적 자립 조기 은퇴자)이 아닐까요?”


요즘은 40대, 50대에 자산을 모아 조기 퇴사하는 이들을 파이어족이라 부르지만, 그 개념 자체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어쩌면 90살까지 노동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일자리가 계속 있을까? 그 또한 불확실하다.


현재 월 300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매년 3%의 인플레이션을 30년간 적용해본다. 그러면 그 돈의 실질 가치는 얼마나 될까? 728만원이다. 현재 가치 300만원이 30년 뒤에는 728만원이기에, 월 1000만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준비해야한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짜장면 한 그릇이 2,000원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9,000원에 육박한다. 15년 사이에도 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다. 매년 3%라는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해도 30년 뒤에는 지금의 300만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나는 ‘회사’라는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 석 자만으로 살아가야 한다.
과연 무엇을 즐기며 살 수 있을까?
나는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갈까?

진정 잘 살아가는 삶은 무엇일까.

이제는 정말 고민이 필요해졌다.

내 인생에서 회사에서 근면성실하게 일한 대가가 '나'를 잃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결국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다. 그리고 그 행복의 끝에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있어야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결국 도착하면 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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