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계획을 세워야하는가?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인생을 설계해야 할까? 그리고 인생의 성공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 걸까? 최근 나는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고민에 빠졌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침마다 붐비는 지하철을 타고, 하루 8시간 이상 노동하며, 퇴근 후에도 부모, 배우자, 자녀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 누구도 정답을 찾았다고 확신할 수 없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 '열심히'의 기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삶의 의미나 철학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출퇴근길 지하철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콘텐츠에 몰입하고 있다. 이는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단순히 도파민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짤, 여행 욕구를 부추기는 영상들로 가득 차 있다. 『클루지』라는 책에서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렇게 TV 시청으로 소비한 시간은 운동, 취미 생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타인을 돕는 활동, 친구를 사귀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하지만 이 유한함을 실감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보험 설계사가 고객을 만나 미래를 대비하라고 하면, 소비자들은 미래의 자신을 현재와는 동떨어진 존재처럼 느낀다고 한다. 지금 당장 무엇을 먹고, 어디로 여행을 갈지는 명확하게 결정하면서도, 60세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선 별다른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사람을 만날 때 활성화되는 뇌파와, 미래의 60세가 된 자신을 상상할 때 활성화되는 뇌파가 동일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미래의 자신을 현재의 나와 별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삶을 펼쳐보는 것이다. 보통 25세까지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고, 이후 밥벌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 되는 순간부터 노후를 대비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현재가 너무 중요하고, "좋은 건 젊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비를 우선시한다.
최근에는 60세 정년퇴직이라는 개념도 희미해지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68년생 이상은 명예퇴직을 권유받고, 50세 이후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전직 휴직을 안내하고 있다. 60세까지 일할 수 있다는 보장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50세에 퇴직한다고 가정했을 때, 25세부터 50세까지 25년간 일한다고 해서 100세까지의 삶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삶에는 돈을 벌면서 결혼을 하고,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자녀 교육비를 지출하고,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여러 숙제가 있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하면서도 빚을 지지 않고 퇴직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일지 모른다. 이 때문에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높고, 노인 자살률 또한 높은 수준이다. 주요 원인은 빈곤, 질병, 외로움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생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세 가지 요소를 추려볼 수 있다. 바로 돈, 건강, 그리고 관계다.
인생을 계획 없이 살아간다면, 이는 곧 실패를 계획하는 것과 같다. 즉, "Fail to plan"은 "Plan to fail"과 다름없다.
우리는 더 이상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 선배는 나에게 "부의 원천은 근로소득에서 나오고, 그 소득을 잘 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부의 원천이 근로소득만은 아니다. 물론 근로소득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직장 안에서만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무기를 갖추는 것이다.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은 한 번 경제적 숙제를 해결하면 평생 지속될 수 있다. 그래서 우물소득, 파이프라인 소득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건강과 관계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Do what you love)"고 하지만, 나는 "네가 하는 일을 사랑하라(Love what you do)"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먹고, 놀고,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 또한 완벽한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그것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면 보다 명확한 삶의 방향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정한 성공의 개념에 따라 살아간다. 그 비전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나의 찬란한 미래를 계획하고, 그 계획을 실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