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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Apr 12. 2022

렉스턴 스포츠 끝났네, 르노가 만든 소형 픽업트럭 정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차종이 하나 있다. 바로 픽업트럭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 인적 드문 곳에서의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량의 짐을 실을 수 있고 주거공간도 넉넉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선택지는 그리 넓지 않다. 국산 픽업트럭이라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칸 하나뿐인 상황,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 픽업트럭에 눈을 돌리는 이유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최근 르노에서 공개한 소형 픽업트럭, “르노 오로치”가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스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소형 픽업트럭 르노 오로치

르노는 최근, 르노 브랜드 최초의 소형 픽업트럭, “르노 오로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로치는 르노 본사의 기술 센터와 르노 브라질 현지 법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다치아의 소형 SUV 차량인 더스터를 기반으로 한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통해 더스터보다 휠베이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오로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더블 캐빈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 한 전면부 그릴과 볼륨감을 한층 강조한 범퍼의 모습 역시 확인 가능하다. 더스터를 기반으로 하되, 디자인 요소를 달리해 차별화를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차체 크기는 작아도

픽업트럭 본질을 살렸다

전면부 그릴과 범퍼가 더스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인 반면, 헤드램프는 더스터와 유사한 모습으로 확인된다. 후면부의 테일램프는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램프 내부 3줄의 라이트 바가 탑재된 모습이다. 실내에는 르노의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하는 터치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센터 콘솔이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 픽업트럭이어도 픽업트럭 본질을 살린 옵션들 또한 눈에 띈다. 더스터에선 제공되지 않았던 루프랙을 포함하여 트렁크 하드톱, 롤 바 등의 다양한 픽업트럭 옵션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차량 후면부에는 영문으로 “OROCH” 레터링이 크게 삽입되어 픽업트럭 고유의 와일드한 이미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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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조합의 파워트레인

남미 시장에서 판매된다

르노 오로치의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1.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CVT 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20마력의 성능을 보일 예정이다.. 다른 하나는 1.3L TCe 가솔린 혹은 에탄올 엔진과 CVT 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62~170마력의 성능을 보일 예정이다.


르노 측 관계자는 오로치에 대해 “르노 본사 기술 센터와 르노 브라질 현지 법인이 합작해서 개발한 차량인 만큼 해당 차량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것”이라 전했다. 다치아의 더스터 수요가 상당히 높은 남미 시장인 만큼, 오로치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르노 측의 입장이다.

커져가는 수요에도 선택지는

오직 렉스턴 스포츠&칸 하나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고 발표된 르노의 소형 픽업트럭, 오로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를 내심 기대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들이 오로치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기형적인 공급 형태부산에 소재한 르노 생산 공장에 있다.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 중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곳은 쌍용차 단 한 곳뿐이며, 이마저도 렉스턴 스포츠&칸 한 가지 차량만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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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될 것

그들은 한국 시장 현황에 눈이 밝은 르노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또한 더스터라는 차량은 낯선 차량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르노의 이름을 달고 출시하면 인지도 측면도 해결된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는 부산에 르노 코리아의 생산 공장이 있다. 생산 라인을 추가하는 것에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애초에 공장도 없는 곳보단 생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만약 르노 오로치가 국내 출시되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우선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판매량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픽업트럭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렉스턴 스포츠&칸이란 단독 선택지를 벗어나 오로치로 이탈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르노 오로치를 향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자. 이들은 “와 미쳤다”, “국내 출시하면 무조건 중박 이상이다”, “국내에도 출시해 주세요”, “생김새가 되게 귀엽게 생겼네?”, “아니 한국에 공장도 있는데 출시 가능성 아주 없는 건 아니지 않나?”, “근데 이름이 왜 하필 오로치야…”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르노 측은 현재까지 오로치의 한국 시장 출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꺼내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해당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르노 브랜드 최초의 소형 픽업트럭, 르노의 새로운 오로치는 오는 22일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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