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오토포스트 Apr 18. 2022

이제는 쌍용차보다도 안 팔리는 한국 GM 최신 근황

현재 쌍용차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작년 한 해 동안 기록한 적자는 2,962억 원에 달한다. 자구책 등을 통해 전년보다는 1천억 이상 개선되었지만 그래도 수천억 원 적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망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GM은 이런 쌍용차보다도 상황이 더 심각하다. 뒤에 GM 본사가 없었다면 진작에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현재 8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며, 누적 적자만 5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게다가 판매량도 현재 쌍용차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8년째 적자

총 손실 5조 원

2021년 한국GM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6조 9,738억 원이며, 영업손실 3,760억 원, 당기순손실 1,751억 원을 기록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한국GM은 8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총 손실이 5조 원이 넘는다.


심지어 군산공장 사태 당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이후에도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당시 GM 본사에서 64억 달러, 산업은행은 7억 5,000달러를 투입한 바 있다.

2020년 대비

2021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현재 한국GM은 작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상태다. 2020년에는 8만 2,954대를 판매한 반면, 2021년에는 5만 4,288대로 줄어들었다. 무려 34.5%가 감소했다. 벤츠, BMW보다 판매량이 낮으며, 심지어 그 어렵다는 쌍용차보다도 2천 대 덜 팔렸다.


수출 실적도 감소했다. 2020년에는 28만 5,499대였지만 2021년에는 18만 2,752대로 줄었다. 35.9%가 줄어들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하면 2020년에는 36만 8,453대에서 2021년 23만 7,044대로 35.7%가 줄었다.


→  "GV70 독주 막는다"

요즘 한국에서 판매량 떡상한 렉서스가 이갈고 준비 중인 신차

올해 1분기 역시

실적이 저조하다

올해 1분기는 내수 7,399대, 수출 5만 3,184대 총 6만 58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특히 내수 실적이 심각한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7.4% 감소했다. 즉 올해 1분기는 작년 1분기의 절반도 못 팔았다는 말이 된다.


내수 판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3,5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 스파크는 1,9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4%가 줄었다. 이 외에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말리부와 트랙스는 각각 416대, 411대로 매우 심각하다. 일부에서는 다마스와 라보 단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사실 다마스와 라보도 월평균 300대 수준인데다 이익도 거의 없어서 사실상 의미 없다고 볼 수 있다.

판매 저조도 문제지만

노조 역시 문제라는 지적

한국GM의 적자가 지속된 데에는 판매 저조도 문제지만 노조 역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첫 번째로 성과급 지급이다. 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성과에 연동되는 성과급인 팀지엠을 지급했는데, 생산법인인 지엠코리아는 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고, 연구개발법인인 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전체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원은 연봉의 20% 임원은 연봉의 50%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는 와중에 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팀지엠은 성과에 연동된 성과급인데, 생산법인의 경우 적자가 나는 상황인데 무슨 성과가 났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아직 임단협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작년 임단협 당시 누적 적자 3조 4천억 원을 포함해 이미 총 손실이 5조를 넘었는데도 한국GM은 돈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한국GM은 월 기본급 9만 9000원 인상 통상임금의 150% 성과급, 격려금 400만 원을 제시했다. 다 합하면 1천만 원이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천문학적인 적자 규모와 함께 코로나19,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경영 상황에서 한국지엠 노조의 요구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으며, 네티즌들 역시 "현대차보다 더 심한 거 아니냐?", "그냥 한국 철수하고 모든 차 수입으로 팔아라"등 반응을 보였다.

고비용 문제도 있다. 2020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은 8,069만 원인데, 문제는 잦은 파업 등으로 생산성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2020년에는 파업으로 인해 생산 손실이 수만 대 발생한 바 있다. 각종 문제로 인해 GM 본사에서도 수차례 한국GM을 향해 경고를 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부평 1공장은 극심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반면, 2공장은 일감이 많지 않아 인력이 많이 남는 데다가 근무일수도 정상적이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GM은 2공장 직원을 1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2공강을 1교대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1교대로 전환해 특근 감소로 인한 급여를 사측에서 보전해야 하며, 1공장 인력 부족은 신규 채용을 통해 해결하라는 것이다. 즉 2공장의 경우 일감이 적은 것을 사측이 책임지라는 말이 된다.


→ 결국 인수 자금 마련 실패했다

“최악의 상황은 청산절차 밟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

꾸준히 들려오는 철수설

한국GM 미래는?

이 때문에 꾸준히 철수설이 들려오고 있다. 강성 노조로 인해 노사 간의 갈등이 너무 심하며, 이 문제 때문에 작년 말에 방문한 GM의 스티브 키퍼 사장은 "노사 갈등이 악화되면 GM 본사는 한국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파견직 합법화 같은 노동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기차 투자는 어려우며, 아직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GM은 내연기관 종식을 적극적으로 선언했고,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발표했는데, 한국에 당분간 전기차 생산 물량 배정이 없다는 사실이 공식화됨에 따라 한국GM의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제 2의 테슬라 꿈꾸며 비상하던 회사들 최근 근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