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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Jun 22. 2022

봉고 잡는다는 신형 전기트럭, 어디서 많이 봤는데?

상용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독특한 카테고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상반기 현대차 그룹의 판매량 1, 2위를 봉고, 포터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두 모델 다 현기차의 모델이라는 점은 현대의 몇 안 되는 시장 독점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 시장에 한 전기차 브랜드가 참전을 선언했다. 최근 상호를 변경한 비바 모빌리티의 젤라EV가 그 주인공이다. 과연 이 차는 어떤 차인지, 그리고 상용차 시장에서 지금까지 현기차를 상대한 경쟁 브랜드가 없었는지도 간단하게 살펴보자.


봉고 포터 잡는다고 하는데

어떤 차인가?

중국 브랜드인 둥펑의 캡틴 T의 프레임, 구동계 일부를 바탕으로 국내 사양에 맞게 개수를 거친 모델이다. 젤라 EV는 전기 상용차로, 전장 5,450mm, 전폭 1,770mm, 전고는 2.050mm로, 포터와 봉고에 비해 전장이 길어 적재 공간이 더 넓다. 


CATL 제 66.8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었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194km, 충전 시간은 100kW급 급속 충전을 기준으로 50분, 7kW 기준으론 9시간 54분이 소모된다. 포터 2 일렉트릭, 포터 EV 수준의 편의 사항이 탑재되며, 가격은 4,180만 원이다.


근데 이 차

왜 에디슨 스마트 T1이랑 닮았을까?

닮은 것이 아니라 같은 모델이 맞다. 정확히는 같은 둥펑의 캡틴 T를 베이스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두 차가 흡사하게 생긴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젤라가 캡틴 T의 프레임, 구동계 일부를 국내 시장에 맞게 수정한 반면, 스마트 T1은 세미 녹다운으로 들여와 조립, 엔진 대신 배터리를 탑재한 형태이다.


따라서 브랜드는 국산이지만, 결국 중국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분에서 원가 절감에 따른 저렴한 가격 책정은 두 모델이 공통적으로 포터와 봉고에 비해 갖는 강점일 것으로 보인다. 


무너져가는 독점시장

소비자에게는 늘 환영이다

하지만 설령 스마트 T1, 젤라 EV가 중국차라고 해도, 독점시장이 해체되어 경쟁시장으로 변화하는 것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절대 손해 볼 일이 아니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경쟁은 브랜드에는 위기일 수 있지만,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역시 이러한 전기 상용차 시장의 변화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따지고 보면 현대도 미쓰비시 베이스로 시작했다가 독자 기술로 성공한 거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저걸 독자 모델이라고 우기는 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거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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