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오토포스트 Nov 11. 2022

현대차 비상, 어렵게 국산화한 넥쏘 핵심기술 유출됐다

자동차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수소차’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EU는 2027년까지 유럽 주요 간선도로에 100km마다 수소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약 150개인 EU 가입국 내 수소 충전소가 최대 1,500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프라 확충 소식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수소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모델은 다름 아닌 현대 넥쏘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 14,400대 중 넥쏘는 8,449대를 기록하며 58.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런데 최근, 한 퇴직 연구원이 넥쏘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 출처 = "한스경제"
사진 출처 = "디지털머니"

핵심부품 이직 카드로
견본은 즉시 유출됐다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연구를 맡던 A씨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핵심부품 견본을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A씨는 2020년, 총 6개의 GDL(Gas Diffusion Layer) 견본을 몰래 가지고 나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에 넘겼고, 이를 통해 이직 조건을 협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GDL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으로, 연료전지 단가의 약 20%를 차지하며 현대차는 수년간 공동개발을 통해 지난 2020년 어렵게 국산화에 성공했다. A씨가 GDL 견본을 전달한 회사는 현대차의 1차 협력업체이기도 하지만 GDL 분야 세계 4위권인 미국 업체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으며, 견본을 넘겨받자마자 이를 미국 업체로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 = "로이터"

“어차피 솜방망이”
네티즌들의 반응은

A씨가 9월에 넘긴 견본에는 현대차가 내구성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첨가한 금속 물질이 적용되었는데, 최근 미국 업체의 GDL에서 해당 물질이 사용된 정황이 확인됐다. 견본뿐만 아니라 GDL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까지 빼낸 A씨를 검찰은 산업기술 유출·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더불어, 이를 건네받아 미국 업체로 유출한 담당자와 임직원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외로 추방해라”, “돈에 미쳤나”, “퇴직금이고 뭐고 죄다 압류해라”, “현대차 연구원이면 경제적 여유도 있었겠구먼…”, “현대판 매국노네”, “처벌이 약하니 욕심부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가의 이전글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차량 파손 사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