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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Feb 21. 2023

출시 앞둔 쉐보레 트랙스, 내수 물량은 소량 책정?

국내 완성차 5개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유일한 세그먼트는 소형 SUV 차종이다. 현재 가장 저조한 내수 판매세를 보이는 르노코리아가 올해 XM3 하이브리드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기존 시장 포식자인 기아 셀토스와 시장 부흥을 이끈 쌍용 티볼리, 지난달 혜성처럼 등장한 현대 코나까지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다.


한국GM은 기존 트레일블레이저로 경쟁 구도의 한 축을 담당했고, 2분기 신형 CUV 쉐보레 트랙스를 투입해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은 하이브리드 모델 주력화와 연식변경 및 풀체인지를 통해 가격대가 2천만 원 중반대를 상회하기에 가성비만 갖춘다면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많은데, 이에 따라 신형 트랙스의 내수 배정 물량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트랙스 수출 물량 90%?
“내수 홀대 발동 걸렸나”

한국GM은 지난해 기존 생산 모델 단산과 부평2공장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도합 1조 원대 대규모 시설투자를 추진했고, 연간 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연 3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창원공장은 트랙스 단일 모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이달 중으로 수출을 시작한다.


창원공장에서는 내수와 북미형 수출 모델을 전부 생산하게 되는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출 배정 물량이 약 90%인 것으로 전해진다. 내수보다 수출에 집중적으로 책정된 물량에 따라 일각에선 “국내 소비자는 또다시 찬밥 신세냐”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경기ll저격러'님 제보)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개미뚠뚠'님 제보)

내수 물량 2만 5천 대로 추정
판매량 고려하면 넉넉한 수준

쉐보레 트랙스 관련 문의에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10% 내외의 물량 배정을 내수 홀대라고 할 수 있을까? 창원공장의 최대 생산 능력은 27~30만 대로 평가되지만 업계에선 현실적인 생산량을 약 25만 대로 추정한다.


결국 신형 트랙스의 내수 배정 물량은 연간 약 2만 5천 대 선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2년 쉐보레의 연간 내수 실적은 17,711대이다. 물론 동급 시장 1위 모델인 기아 셀토스의 연간 판매량이 4만 대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많이 팔 생각이 없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소형 SUV 시장 파이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며 현대차그룹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제천ll남자'님 제보)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트랙스 운명 가를 가성비
국내 소비자 매료시킬까

결국 업계의 관심은 트랙스의 출시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 쉐보레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2024 트랙스의 가격은 21,495~24,995달러(한화 약 2,724~3,168만 원)이다. 국내에서 2,489만 원에 판매된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 가격이 21,800달러(한화 약 2,763만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신형 트랙스의 시작가는 2천만 원 초중반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쉐보레는 트랙스에 1.2L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하며 트레일블레이저와 확실히 급을 나눴기에 가격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동급 대비 넉넉한 차체와 매력적인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을 장착했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오히려 유리하다. 1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LT 트림과 기본 LS 트림의 가격 차이가 얼마일지도 판매량에 꽤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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