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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May 09. 2023

흑자 전환 성공한 르노, 부산공장 가동 멈추는 이유는?

현대차그룹 독점 구도 속 적자를 면치 못하던 완성차 중견 3사 르쌍(현 KG)쉐가 지난해 한꺼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까지 뚜렷한 신차가 없어 고민이던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하며 3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차 부재에 따라 경쟁력을 잃은 르노코리아의 내수시장 부진은 더욱 심화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량은 8,7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나 급감했다. 확 줄어든 판매량은 곧 재고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데, 르노코리아는 결국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출 계획이다.

내수·수출 동시 부진
재고 증가에 공장 멈춘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고전하며 홀로 역성장을 거뒀다. 4월 르노코리아의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각각 1,801대와 7,779대로, 합산 실적인 9,580대는 전년보다 52.8% 줄어든 수치이다. 그간 안정적이던 수출 실적 하락세는 선적 일정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 급증에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 부산공장은 이번 달 평일 열흘간 생산 라인을 멈추게 되며, 어린이날 등 공휴일과 주말을 고려하면 2/3 이상 공장이 문을 닫는다. 

생산량 조절 위한 7일 휴식
나머지 3일은 신차 생산 준비

열흘 동안의 휴식 중 7일은 생산량 감축을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마케팅 공세에 나섰으며, 실적 개선에 실패한다면 6월에도 추가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은 3일은 내년 출시할 중형 하이브리드 신차 생산을 위해 라인을 재정비한다. 르노코리아 이정국 상무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공장은 한 라인에 여러 모델을 혼입하는 혼류생산 구조로 내년부터 신차를 생산하려면 기존 라인을 보완하는 설비설치 일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선보일 하이브리드 신차
지리와의 협업으로 상품성 확보

르노코리아 내수 부활은 내년 출시가 예정된 하이브리드 신차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토레스로, 한국GM은 얼마 전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로 이름 붙인 신차 계획에 사활을 걸었으며,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판매될 하이브리드 모델은 중국 지리자동차의 협업을 통해 볼보의 CMA 플랫폼 및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현재 CMA 플랫폼은 지리홀딩스 산하 다양한 브랜드 차량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 볼륨 모델 탄생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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