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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Jun 26. 2023

자동세차 돌려도 되나? 전기차 세차관련 오해 살펴보니

자동 세차 중인 테슬라 모델 X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전기차가 증가하는 요즘 충전, 세차와 관련된 여러 궁금증과 루머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한 전기차 차주는 "주유소에서 자동세차를 하려고 했다가 쫓겨났다", "주유소 사장이 전기차는 자동세차 시 위험해서 안 된다더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기차인 만큼 세차 과정에서 침수로 인한 합선이나 감전의 위험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우려하는 이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의사항 몇 가지만 준수하면 안전하게 세차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팩 / 사진 출처 = 'Bloomberg'
자동 세차 중인 테슬라 모델 3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생각보다 철저한 방수 설계

자동세차로는 어림도 없어

손 세차, 자동세차 등 세차 방법이 다양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은 자동세차다. 주로 주유소를 이용한 후 할인된 금액이나 무료 서비스로 기계식 세차기를 사용하는데, 전기차는 주유를 할 수 없으니 별도의 세차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에는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 만큼 차체 곳곳에 물을 고압으로 쏘는 세차 기계가 위험하다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침수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세차 정도로는 배터리에 물이 들어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차에는 4단계의 감전 예방 시스템이 적용된다. 따라서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자동세차 기계를 사용할 수 있다.

하부 세차 중인 테슬라 모델 3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부식된 로워 암 / 사진 출처 = '엔카닷컴'

하부 세차는 오히려 권장

하체 부식 시 소음 부각돼

자동세차까지는 괜찮아도 차량 하부에 고압수를 집중적으로 쏘는 하부 세차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대체로 차체 하부에 탑재되는데, 언더코팅 및 방수 설계가 꼼꼼하게 되어 있어 하부 세차로도 배터리 침수가 불가하다. 오히려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하부 세차가 권장된다.


겨울철 눈길을 주행하다 보면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차체 하부에 들러붙기 마련이다. 겉으로 드러난 외판과 달리 빗물에 자연스럽게 씻겨나가거나 손 세차로 닦아낼 수 없기에 하부 세차를 하지 않으면 오염이 누적돼 부식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주행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는 만큼 하부 소음이 더 두드러지게 된다.

현대 아이오닉 5
현대 코나 일렉트릭 모터룸 / 사진 출처 = 'Car Design News'

충전 중 세차는 금물

충전구도 꼭 닫아야

비가 오는 날 세차하면 감전된다는 낭설도 있다. 자동세차, 하부 세차도 문제가 없는 만큼 비 오는 날 세차 역시 안전하다. 다만 충전 중 세차는 금물이다. 기본적인 방수 설계가 곳곳에 되어 있지만 충전구와 플러그가 접촉한 상태에서는 그 틈으로 강력한 전류가 흐른다. 여기에 고압수를 쏜다면 차량이나 충전기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충전 중인 상태가 아니더라도 충전구는 반드시 닫아야 하며 내연기관 차의 엔진룸에 해당하는 모터룸에 고압수를 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지난 2021년 12월에는 한 전기 트럭 차주가 충전 모듈에 고압수를 장시간 분사했다가 2천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청구 받은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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