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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Jul 07. 2023

국내 판매량 쭉쭉 떨어지는 혼다, 대체 뭐가 문제길래?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 이후 추락을 거듭하던 일본차 판매량이 개선된 한일관계 분위기 속 무섭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수입차 시장 전통 강호로 꼽혔던 렉서스는 주력 모델 ES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5월 전년 대비 약 119% 늘어난 5,29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토요타 역시 35% 증가한 3,012대를 인도했고, 크라운 크로스오버 HEV, 하이랜더 HEV, 알파드 HEV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차를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이렇듯 한국토요타가 국내 시장 입지 강화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일본차 대표 브랜드 혼다는 아직도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부활 전략 꾸렸던 혼다
온라인 판매가 악수였나

불과 6년 전만 해도 1만 대 넘는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던 혼다는 올해 1~5월 462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초 100% 온라인 판매와 정찰제, 신차 5종 투입 등 시장 공략을 위해 급진적인 변화를 도모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총 55억 원을 투입해 마련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혼다코리아는 딜러나 영업사원 별로 판매 가격이 상이하던 폐단을 뿌리 끊고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판매 전환과 정찰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혼다의 주 소비층인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온라인 플랫폼보다 오프라인 전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장 향하는 주 소비층
정찰제는 할인 기회 박탈?

서울 지역 혼다 전시장의 한 큐레이터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종이 계약서가 디지털 계약서로 바뀐 것 외에는 온라인 판매에 대한 변화를 느낄 수 없다”라며 “소비자는 여전히 전시장에서 구매를 결정하고, 차를 계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렉서스코리아가 잠실 롯데월드몰에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는 하루 평균 1,3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신뢰도 상승을 위해 도입한 정찰제 역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실적 쌓기를 위해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하는 사례는 수입차업계에 비일비재한데, 정찰제는 추가 할인의 기회를 아예 배제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물론 제조사 입장에선 할인에 상응하는 혜택을 마련하겠지만, 단일 가격만 적힌 계약서는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제품 부족·이미지도 한 몫
신차로 분위기 반전할까

테슬라, 폴스타, GMC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혼다의 부진 원인은 판매 방식만은 아니다. 현재 혼다의 시판 모델은 앞선 4월 출시한 CR-V 터보와 미니밴 오딧세이 단 2종뿐이다. 물론 저평가되는 모델은 아니지만, 고금리·고물가를 무릅쓰고 계약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혼다는 하반기 CR-V 하이브리드와 준대형 SUV 파일럿, 중형 세단 어코드 등 국내 선호 차종 풀체인지 모델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과연 혼다가 어떤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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