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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Jul 06. 2023

정기 검사 받기 전 서약서까지 쓴다는 랜드로버 근황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은 잔고장이 잦기로 유명하다. 후방 카메라가 켜지지 않거나 디스플레이 자동 감광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애교고 주행하는 내내 고주파 소음이 발생하거나 시동이 꺼지는 결함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자동차 검사소에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기적으로 차량 검사를 받아야 함에도 재규어, 랜드로버 브랜드라는 이유로 쫓겨나거나 '검사 도중 엔진 손상이 발생해도 검사소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서약서 작성을 요구받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의무인 정기 검사

"고장 나도 우린 책임 없어"

모든 자동차 소유자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 정기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자동차 검사소나 사설 정비소 중 원하는 곳에 방문해서 검사받을 수 있다. 승용차는 신차 출고 4년 후 첫 검사를 받으며 이후 2년 주기로 검사를 받게 된다. 정기 검사 항목으로는 헤드램프, 제동장치, 배출가스 및 소음 등이 있다.


지난달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검사소와 사설 정비소 모두 재규어, 랜드로버 디젤 차종에 면책 동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의서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은 터보 인터쿨러 및 엔진 오일 상태가 불량한 경우 검사 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검사 중 엔진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거나 파손되는 경우 공단에는 책임이 없으며, 차량을 직원에 인계하면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본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랜드로버 디펜더 D300 엔진룸 / 사진 출처 = 'OzRoamer'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아예 받지 않는 곳도 존재

"문제 생기면 번거로워져"

이외의 사설 검사소 역시 세부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검사 중 엔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검사소에서는 민형사상의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요구하는 곳이 대다수다. 심한 경우 재규어, 랜드로버 디젤 차량을 받지 않고 다른 곳을 방문하라며 쫓아내는 곳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자동차 검사소 직원은 "재규어, 랜드로버 디젤 차량은 검사 중에 엔진에서 갑자기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우리 업체에서는 검사를 해주지 않는다"면서 "행여 고장이 날 경우 책임 소재를 두고 차주와 다투게 되면 일이 번거로워진다"라고 밝혔다.

차주 사이에 공유되는 꼼수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자동차 정기 검사에서 디젤 차량의 배출 가스 측정 과정에는 '무부하 급가속'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변속단을 중립에 두고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엔진 회전수가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배출되는 매연 농도를 측정한다. 이 과정에서 랜드로버 디젤 차량의 엔진이 파손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에 랜드로버 차주 동호회에서는 배출가스 검사 시 엔진 회전수를 규정보다 낮게 올리는 민간 검사소의 위치가 공유되기도 한다. 일상 주행 시에는 중립 기어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을 일이 없으니 이러한 꼼수를 사용하는 검사소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랜드로버 차주들 사이에서는 "정기 검사 한 번 받는데 이렇게 불안에 떨어야 한다니 말이 되냐"라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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