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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Aug 04. 2023

주유소 단골손님 자처한다는 국산차 최악의 연비 TOP3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배기량을 낮추고 과급 장치로 출력을 보완하는 다운사이징이 대세다. 과거 6기통 엔진을 주로 탑재하던 모델이 현재는 평범한 4기통 엔진을 얹는 경우도 흔히 보인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에는 여전히 대배기량 엔진이 적용된다. 정확히는 다운사이징 한 배기량마저 크다고 보는 게 맞겠다. 배기량과 먹성은 대체로 비례하는 만큼 이러한 플래그십 모델의 연비는 높을 수가 없다.


수입차야 8기통 엔진을 올린 모델이 많지만 6기통이 최대인 현행 국산차는 그나마 연비가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현재 판매 중인 국산차 중 연비가 가장 낮은 3개 모델을 살펴보았다. 휘발유, 디젤과 유가 차이가 커 정면 비교가 어려운 LPG 모델, 엄연히 수입차인 쉐보레 타호, 콜로라도 등 일부 모델은 순위에서 제외했다.

제네시스 G90 롱 휠베이스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90 LWB

복합 연비 8.2km/L

3위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중에서도 최고봉인 G90 롱 휠베이스(LWB)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3.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국산차 최초로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결합한 구성으로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존 5.0L V8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해당 엔진의 최고 출력은 415마력, 최대 토크는 56.0kg.m로 넉넉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연비도 만만치 않다. 롱 휠베이스 모델은 사륜구동 단일 파워트레인 사양으로 운영되며 4인승, 5인승 모두 복합연비 8.2km/L를 자랑한다. 고속도로 연비는 10.0km/L로 간신히 두 자리를 찍지만 도심 연비는 7.1km/L까지 떨어진다. 기존 8기통 엔진과 맞먹는 파워를 발휘해야 하는 데다가 공차 중량이 2.3톤에 달하는 만큼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래도 복합 연비가 7.2~7.3km/L에 머물렀던 3세대 G90 5.0L 가솔린 사양에 비하면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기아 K9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기아 K9 3.3 가솔린 터보

복합 연비 8.0~8.7km/L

2위는 기아 플래그십 세단 K9이 차지했다. 지난 2021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현행 K9은 3.8L 가솔린 자연흡기 및 3.3L 가솔린 터보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모두 배기량 3천cc를 초과하는 6기통 엔진인 만큼 복합 연비가 한 자릿수에 불과한데, 트윈 터보차저가 탑재된 3.3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특히 나쁜 연비를 기록했다.


빌트인 캠을 탑재하지 않은 후륜구동 사양은 복합 연비가 8.7km/L로 차급을 고려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순정 블랙박스인 빌트인 캠은 차량 시동이 켜져 있는 내내 작동하는 만큼 연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빌트인 캠을 단다면 복합 연비가 0.1km/L 떨어지며 여기에 사륜구동 옵션을 더하면 최종 8.0km/L까지 무너져 내린다.

제네시스 GV80 /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V80 3.5 가솔린 터보

최저 복합 연비가 무려 7.8km/L

대망의 1위는 제네시스가 차지했다. 브랜드 대표 SUV GV80는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3.5L V6 가솔린 터보, 3.0L 직렬 6기통 디젤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마련된다. 여기에 구동 방식, 승차 정원 등의 변수가 있어 복합 연비가 천차만별이다. 만약 먹성이 가장 좋은 3.5L 가솔린 터보 사양에 빌트인 캠을 비롯한 모든 옵션이 추가된다면 어떨까?


우선 후륜구동 사양은 8.2~8.6km/L의 고른 연비 분포를 보인다. 하지만 사륜구동 사양은 빌트인 캠 보조 배터리 미적용, 5인승, 20인치 휠 조합(8.0km/L)을 제외하면 복합 연비가 7.8km/L로 통일되어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그나마 9.1km/L를 기록하지만 도심 연비는 6.9km/L까지 떨어진다. 물론 운전하기에 따라 두 자릿수 연비를 기록할 수도 있으며 슈퍼카가 우스운 수준의 먹성으로 길들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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