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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Sep 12. 2023

신차에 삼각별 로고 마구 새기는 벤츠, 이유 뭐길래?

수입차 시장 최고 인기 브랜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유 엠블럼 ‘삼각별(Three-Point Star)’을 브랜드 상징으로 활용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09년 최초 디자인된 삼각별 엠블럼은 육상, 해상, 상공을 모두 벤츠의 엔진으로 활보하겠다는 회사의 야망을 의미한다.


통상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은 차량 프론트 그릴 중앙이나 보닛 위쪽에 하나만 탑재되어 “삼각별 로고 값이 수백만 원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벤츠의 신형 모델에는 삼각별 디자인이 과감하게 삽입되어 일각에선 부담스러울 정도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벤츠의 디자인 기조가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다이아몬드 그릴이 시작
“화려하고 고급스러워”

차체 곳곳에 삼각별을 반복적으로 새겨 넣는 디자인에 고든 바그너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도록 한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바그너 총괄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검은 부분이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럽지 않았다”라며 “도트 무늬를 적용한 다이아몬드 그릴로 바꾸자 반응이 좋았고, 이후 도트를 삼각별로 변경했다”라고 말했다.


20세기 초반부터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삼각별 엠블럼 조합을 고수했던 벤츠는 2007년부터 트림에 따라 그릴 패턴을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2012년 전면부 크롬 바 위아래를 도트 무늬로 가득 채운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이 등장했고 오늘날 삼각별 그릴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
삼각별 빼곡한 전면 그릴

아주 작은 삼각별 로고를 빼곡히 채운 벤츠의 메르세데스 스타 로고 그릴은 C클래스, E클래스, GLE클래스 등 대부분 현행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전기차도 예외는 아니다. 벤츠의 전기차 EQ-시리즈 전 라인업에는 최대 수백 개의 삼각별을 수놓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했다.


이에 대해 고든 바그너 총괄은 “마치 루이비통 패턴처럼, 벤츠는 이를 스타 패턴(Star Pattern)이라고 명명한다”라며 “디지털 분야나 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 패턴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 패턴 그릴의 호불호 평가가 세대별로 갈린다는 말에 그는 “부모님 세대는 자녀 세대가 멋지다고 하면 관심을 두고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트렌드는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CLA 콘셉트 파격 디자인
향후 양산차에 적용될까

벤츠가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최초 공개한 CLA 콘셉트는 삼각별 디자인의 끝판왕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MMA(Mercedes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최초 적용한 CLA 콘셉트는 차체 외관에 무려 2,519개의 삼각별 로고가 새겨졌다.


삼각별 디테일은 프론트 그릴과 휠, 선루프를 빼곡히 채운 것도 모자라 전·후면 램프 안에도 삽입됐다.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E클래스의 리어램프 그래픽이 삼각별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벤츠의 삼각별 디자인은 더욱 과감해질 전망이다. 과연 벤츠가 차기 양산 모델에서 삼각별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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