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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Mar 30. 2022

중고차로는 가성비 최고라는데 신차 시장에선 망한 차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기아 K시리즈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아의 세단 라인업인 K시리즈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SUV 시장에서 약간 밀려난 국내 세단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판매량만 살펴봐도 매년 10만 대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


기아 K시리즈 중에서도 오늘은 대형 세단인 K9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K9은 기아 K시리즈 중에서 가장 비싼 플래그십 세단이자 옵션 및 상품성은 그 어떤 자동차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실적 및 소비자들의 실평가는 좋지 못했고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오늘은 기아 K시리즈와 K9에 대해서 살펴본 후 그리고 K9과 가장 비교되고 있는 제네시스 G80과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기아 K시리즈

꾸준히 잘 팔린다

기아 K시리즈는 기아에서 생산하는 세단 라인업을 뜻한다. 여기서 K는 kia와 Korea를 뜻하기도 하며 강력함, 지배, 통치 등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인 ‘Kratos’, 활동적인, 동적인 등의 뜻을 가진 영어 ‘Kinetic’의 앞 단어이기도 하다. 기아 K시리즈에는 중국 전용 모델인 K2와 K4가 있고 국내외에서 판매된 K3, K5, K7, K8, K9 등이 있다. 차급은 준중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국내 기아 K시리즈의 인기는 정말 뜨거웠다. K시리즈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누적 약 165만 대를 기록하며 기아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연도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0년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고 2013년에는 14만 대 이상이 팔리면서 그 후로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2014년에 잠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판매량은 다시 올랐고 2020년에는 약 16만 대, 2021년에는 약 14만 대가 팔리기도 했다.

K시리즈 중에서

대형 세단 ‘K9’

K9은 기아에서 2012년에 출시한 대형 세단이다. 오피러스 후속으로 개발되긴 했지만 사실상 K9의 포지션은 오피러스보다 윗급인 엔터프라이즈 후속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시 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타고 다녀서 일명 ‘회장님 차’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K9의 출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은 점점 등을 돌렸다. K9은 K시리즈에서 최상위 모델이지만 가장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차량이다. 2012년에는 7,000대가 넘게 판매됐지만 그 후로부터는 계속 감소하는 판매 실적을 보였다. K9의 판매량은 1세대가 아닌 2세대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에 출시된 2세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K9은 기아에게 ‘아픈 손가락’이 아니었을까 싶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는 성공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1세대 K9은 그대로 물러나게 되고 2018년에 2세대 K9이 새롭게 출시됐다. 일부 매체에서는 2세대 K9을 두고 ‘대형 세단의 품격에 세밀한 감성을 더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세대 K9과는 다르게 출시된 2세대 ‘K9’은 꽃길만 걸었다. 2세대 K9은 출시 5개월 만에 1세대가 3년 동안 판매된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출시 이후 매월 꾸준히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당시 소비자들의 K9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기존 1세대 모델보다 젊은 30∙40세대가 구매를 했으며 다른 대형 세단과는 다르게 밝고 유채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제네시스와 비교할 만 하네”

기아 ‘더 뉴 K9’

현재 판매되고 있는 K9은 2018년에 2세대가 출시된 후 3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9’이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기존 2세대 모델에서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이 대거 적용해서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거의 신차급으로 외관과 실내 디자인이 전모델과 비교했을 때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가늘고 길게 뻗어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답게 중후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2022년형 K9 출시 이후 소비자들과 언론 매체에서는 “제네시스와 비교할 만하다”, “G80보다 낫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최고다?

“1세대는 역대급으로 판매 부진했는데”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K9’

기아 ‘더 뉴 K9’

제네시스 ‘G80’

이번에 k9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후 유독 제네시스 G80과 비교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래서 지금부터 비교해보면서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크기 제원을 비교해보자면 기아 ‘더 뉴 K9’의 크기 제원은 길이 5,140mm, 너비 1,915mm, 높이 1,490mm, 휠베이스 3,105mm로 넉넉한 크기를 지녔다.


반면 제네시스 ‘G80’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95mm, 너비 1,925mm, 높이 1,465mm, 휠베이스 3,010mm다. G80이 K9보다 너비가 10mm 더 길긴 했지만, 그 외에는 K9이 길이 145mm, 높이 25mm, 휠베이스 98mm 정도 훨씬 더 컸다.

엔진 라인업 및 성능

‘기아 K9이 더 낫다?’

이번에 비교해 볼 카테고리는 엔진 라인업 및 성능이다. 먼저 기아 ‘더 뉴 K9’은 3.3 가솔린 터보와 3.8 가솔린 자연흡기로 엔진이 구성됐다. 3.3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3.8 가솔린 자연흡기는 최고 출력 315마력, 최대 토크 40.5kg.m의 성능을 낸다.


다음으로 살펴볼 제네시스 ‘G80’은 2.5 가솔린 터보, 3.5 가솔린 터보, 전기, 디젤 2.2 엔진으로 구성됐다. 단종된 디젤과 K9에는 없는 전기 모델을 제외하고 가솔린 엔진을 살펴보려고 한다.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성능을 내며 3.5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 비교 분석

과연 누가 더 비쌀까?

마지막으로는 판매 가격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먼저 기아 ‘더 뉴 K9’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3.8 가솔린 터보 플래티넘 5,694만 원, 마스터즈 7,137만 원이다. 3.3 가솔린 터보는 플래티넘 6,342만 원, 마스터즈 7,608만 원이다.


제네시스 ‘G80’은 현재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에도 불구하고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꼽히고 있다. 과연 얼마나 판매 가격이 책정됐을까? 먼저 개별소비세 3.5%가 적용된 2.5 가솔린 터보 엔진의 판매 가격은 2WD 5,311만 원, AWD 5,586만 원이며 3.5 가솔린 터보 엔진은 2WD 5,959만 원, AWD 6,234만 원이다.


→ 전동화 계획으로 전기 픽업트럭까지?

“쌍용차가 먼저 개발했어야 했는데”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 대해서

K9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고 G80과의 비교한 내용까지 확인한 네티즌들은 “신차 시장에서 망한 K9”, “제네시스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시됐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냥 기아 로고 달고 나오니깐 잘 안 팔리지”, “신차 시장보다 중고차 시장에서 더 잘 팔리는 K9?”, “내년에 전기차로 출시된다던데 그럼 내연기관차는 단종인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외관디자인은 당연히 G80이다. K9을 타보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G80 만족도가 좋네”, “G80은 많은 세대를 아우르는 느낌이라면 K9은 나이 많은 세대를 공략한 느낌이랄까?”, “K9과 G80 모두 충분히 좋은 차”, “정숙성, 승차감, 공간은 당연히 K9이지만 브랜드 가치, 고급화, 외관 디자인까지 생각한다면 G80이 압도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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