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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Mar 30. 2022

한국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업자에게 안 사려는 이유

역시나 올해까지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신차 출고 대기가 심각하다. 적게는 3개월, 많게는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모델들도 있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요소수 대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출고 대기가 더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자 인기 차종들은 중고차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가격이 오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피해는 여전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중고차 시장 속 사기 유형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살펴본 후 대기업 진출 상황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한다.

실제로 줄고 있지만

피해는 여전했다

중고차 시장 속 사기 유형들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중고차 사기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해보려고 한다. 최근 5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등록된 중고차 상담 건수는 총 4만 3,903건이다. 하지만 연도별로 살펴봤을 때 상담 건수는 매년 줄고 있었다. 2018년에는 9,096건이었는데 지난해는 4,663건으로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는 여전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전연령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80.5%가 '중고차 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낙후됐다'라고 응답했다. 도대체 중고차 시장에서는 어떤 사기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일까? 지금부터는 중고차 시장 속 사기 유형들을 실사례를 통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중고차 품질 사기 / 보배드림
중고차 품질 사기 / 보배드림

정보 비대칭으로 발생하는

중고차 품질 사기

중고차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사기 유형은 바로 ‘품질 사기’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소비자들이 품질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문가처럼 성능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 비대칭 발생하고 딜러가 중고차의 상태를 소비자에게 속이거나 알리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작성자는 중고차 어플을 통해서 차량을 확인하고 무사고 보증 차량을 구매했다. 당시 작성자는 중고차를 처음으로 구매해서 차량 시운전 및 외부 스크래치 상태만 보고 구매를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차량은 사고 차량이었고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성능 및 보험 기록이 깨끗했다며 보상 가능 여부를 물었다.

온라인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 / MBC뉴스

“또 허위 매물에 속았네”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

다음으로 살펴볼 중고차 시장 속 사기 유형은 ‘허위 매물 사기’다. 실제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면 직장인 A씨의 아버지가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려고 인천까지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시세보다 무려 절 반이상이 저렴했다. 그러고 나서 A씨 경기도 지역에 중고차 허위 매물이 많고 가서 다른 매물을 강매를 당할 수 있으니 가지 말라며 아버지를 말렸다.


하나의 사례를 언급했지만 이런 사례는 중고차 시장에 소비자들이 몰리기 시작한 전부터 굉장히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일 때쯤, 중고차 허위매물 감독 및 처벌 강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고 최근 경기도에서는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조사해서 의심되는 10곳에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다. 그리고 각종 매체를 통해서 피해 사례와 허위 매물에 속지 않기 위한 방법을 인지한 소비자들이 느는 추세다.

중고차 시장 / 한국일보

허위 매물이 끝이 아니다

감금 및 협박에 강매까지?

다음은 온라인 허위매물에서 그치지 않고 허위매물에 속아서 온 소비자들을 감금하거나 협박하여 강제로 중고차를 비싼 가격에 구매하게 하는 감금, 강매 사기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온라인으로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를 올린 후, 가격만 보고 오프라인 중고차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에게 감금 및 협박을 해서 강매시키는 사기 유형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고차 허위 매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3개월 동안 50여 명에게서 6억 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취한 사기단이 검거됐다. 이 사기단은 중고차를 팔기 위해서 문신을 보여주면서 협박을 하고 매장에 방문한 피해자를 감금해서 강제로 대출을 받게 하여 비싼 가격에 중고차를 구매하도록 했다.


→ 명심하고 또 명심하고 가야하는 곳이 있다?

“정말 눈 뜨고 코 베이는 곳이네요” 중고차를 구매할 때 꼭 확인해야 하는 것

중고차 시장 / 한국공정일보

중고차 시장 문제점들

확인한 네티즌들

중고차 시장 속 사기가 활개를 치던 당시 상황을 파악한 네티즌들은 “제발 대기업 진출해주세요”, “수입차 브랜드들은 다 인증 중고차하고 있던데. 우리나라는 왜 안 하나요?”, “어디든 대기업 진출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정말 중고차 시장만큼은 너무 원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대기업 진출 허용해주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부름에 현대자동차가 답했다. 최근 중소기업벤처부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했다. 이에 현대차는 “사업 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준비해왔던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연내에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현대캐피탈 인증 중고차 / HMG 저널
현대캐피탈 인증 중고차 / HMG 저널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과연 어떤 사업 방향일까?

현재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어느 정도 중고차 시장 속 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현대차는 앞으로 중고차 시장 진출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먼저 중고차 판매 사업 방향에서는 ‘5년 이내이면서 10만km 이내’인 자사 차량을 200개 항목을 통해서 품질 검사가 거친 뒤 판매된다.


중고차 매입 사업 방향에서는 타사 브랜드나 연식이 오래된 차량도 모두 다 매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휴대폰이나 전자기기 보상 판매처럼 기존에 타고 다니던 차를 팔면 신차 구매를 할 때 할인을 해주는 ‘트레이드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고차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피해가 심각했던 중고차 시장이기에 현대차의 진출로 인해 어느 정도 중고차 사기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드디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진출한다

“진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중고차 사업 시작하는 현대차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 벌어진 사기 유형과 실사례 그리고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까지 확인한 네티즌들은 “기존 중고차 업체들을 없애야 한다. 사기꾼들이 정말 너무 많다”, “믿을 수 있는 중고차 업체가 과연 있을까?”, “중고차 구매했는데 거의 신차보다 비싼 가격을 지불했습니다”, “본인 생계를 위해서 남에게 사기를 치는 거 도둑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서 다행이다. 대기업이 뛰어들면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서 장점이 훨씬 많지”, “빨리 현대차가 중고차 산업 자리 잡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독일도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사업하던데 현대차가 진출하면 거래가 투명해서 잘 되겠네요”, “현대차 진출로 중고차 가격은 오르겠지만 그래도 믿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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