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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오토포스트 Apr 12. 2022

제발 출시해달라는 아우성에 나왔지만 반응 애매한 수입차

작년부터 미국산 풀사이즈 SUV 모델들이 국내에 꽤 출시되었다. 기존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만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작년에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를 새롭게 출시하고, 에스컬레이드는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타호가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그중에서 타호는 오래전부터 국내 출시 요구가 높았다. 이를 반증하듯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는 타호가 전시되기도 했다. 비록 늦었지만 최근 신형 모델로 정식 출시를 했는데, 막상 출시하고 보니 반응이 생각보다는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풀사이즈 SUV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10만 6천여 대가 팔렸으며, 익스페디션과는 2만 대 이상 차이 난다.


게다가 타호에는 형제차 모델이 둘 있다. 하나는 롱바디 모델인 서버번이며, 다른 하나는 GMC에서 시판 중인 유콘이다. 그런데 이 두 모델도 익스페디션보다 수천 대 더 많이 팔렸다. 비록 픽업트럭에서는 포드는 물론 램에게도 밀렸지만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는 포드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1월 사전 계약

4월 중 고객 인도 시작

타호 국내 출시설은 예전부터 돌았다가 작년 연말, 한국GM에서 타호 출시를 드디어 확정했고, 소식을 알렸다. 이후 올해 1월,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중에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한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쉐보레의 SUV 라인업을 한층 더 보강하는 한편 국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경험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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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출시

타호는 국내에 최상위 하이 컨트리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다. 모든 옵션이 들어가 있는 풀옵션으로, 가격은 9,253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추가 선택 품목은 없으며, 반도체 부족 문제로 한시적으로 주차 보조 기능을 제외해 6만 원을 할인해 준다고 한다. 추후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면 이 기능은 무료로 추가해 준다고 한다.


스페셜 에디션인 다크나이트가 있지만 쉐보레 보타이 엠블럼과 타호 및 하이컨트리 레터링, 보타이 프로젝션 퍼들램프가 추가되었을 뿐, 기본적으로 하이컨트리 트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단일 트림으로 봐야 한다. 다크나이트 가격은 9,363만 원이다.

크기 및

엔진 스펙 살펴보기

타호는 우리가 흔히 보는 차량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전장 5,350mm, 전폭 2,058mm, 전고 1,925mm, 휠베이스 3,071mm이다. 싼타페를 경차로 보이게 만드는 크기다.


크기가 큰 만큼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다. 5.3리터 V8 자연흡기 에코텍3 가솔린 엔진, 6.2리터 V8 자연흡기 에코텍3 가솔린 엔진, 3.0리터 I6 듀라맥스 디젤 엔진 세 가지가 있지만 국내에는 6.2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만 들어온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kg.m이다. 

비싼 가격에

대한 논란

하지만 타호가 출시된 이후에 네티즌들 반응은 생각보다 좋지는 않은 편이다. 먼저 가격이 9천만 원대로 익스페디션보다도 1천만 원 더 비싸게 출시된 점에 대해 혹평이 많은 상태다.


하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오히려 논란이 아닌 호평을 받아야 할 가격 책정이다. 현재 타호는 미국에서도 없어서 못 사는 차량일 만큼 인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국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미국에서 동일한 옵션을 선택하면 순수 차 값이 7만 9,555달러, 한화로 9,689만 원으로 한국 출시 가격이 400만 원 더 저렴하다. 게다가 국내로 들여오는 물류비용도 있음에도 오히려 더 저렴하게 책정했다. 참고로 익스페디션은 페이스리프트 이전 끝물 모델이 출시된 거라 사실상 재고떨이에 가깝다.

거기다가 하이컨트리 트림만 들여온다는 혹평도 있는데, 사실 수입차의 경우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옵션 많은 차를 선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위 트림을 들여오게 되면 되려 옵션 없다며 욕먹는다.


실제로 쉐보레 트래버스도 출시 당시에는 LT 레더 트림이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출시 이후 실적을 보니 오히려 최상위 트림에 스페셜 모델인 레드라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다른 브랜드를 봐도 최상위 트림 위주로 출시하며, 독일차의 경우 하위 트림을 출시해도 그 트림 내에서 옵션을 최대한 넣어 출시한다.

너무 큰 크기로 인한

주차 문제 논란

타호 외 다른 풀사이즈 SUV에도 해당되는 부분인데, 너무 큰 크기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현실적인 부분도 있는 게, 미국은 국토 면적이 매우 넓다 보니 주차칸도 매우 넓다. 오죽하면 몇몇 차들에는 사이드미러 폴딩 옵션 자체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국토가 좁은데다 주차칸도 꽤 좁은 편이며, 차도 상당히 많아 주차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요즘 지어지는 건물의 주차장은 이전보다 넓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기존 좁은 면적의 주차칸이 아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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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산차 중에서도 카니발, 팰리세이드 크기만 되어도 주차하는데 고역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보다도 큰 타호라면 주차하기 더 어려워진다. 그나마 개인 주택에 있는 차고지라면 낫겠지만 아파트라면 문콕위험, 2칸 차지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설령 개인 차고지가 있는 사람이라도 마트나 여행지 등에 주차할 때 자칫하면 민폐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한국 실정에 안 맞는 큰 차 판매 허가를 내주면 안 된다, 제발 아파트 살면 알아서들 사지 마라 등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꽤 높은지 올해 배정물량이 동났으며, 지금 계약하면 내년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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