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최근 읽은 책 두 권의 책의 여운이 길게 남았다. 두 책의 내용에 연관성이 있었다. 첫 번째 책은 책 제목이 강렬하여 고른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는 20여 년간 우울증을 치료해 온 정신과 의사가 갑자기 예상할 수 없는 병이 생겨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심한 우울증에 걸려 무기력과 우울증에서 빠져 나온 생생한 경험에서 쓴 책이었다. 두 번째 책은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로 마흔 중반에 찾아온 중년기 우울증을 겪고 벗어난 정신과 의사의 책이다. 두 권 모두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문제가 생겼을 때 처음에는 우울증인지 인지하지 못하다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되며 그 소용돌이에서 극복하는 과정이 있는 내용이었다.
요즘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생기는 우울증은 나의 가까운 관계에서도 치료를 받는 사람이 있다. 나의 주요 감정이 우울이라 나도 오랜 기간 우울함 속에서 살았다. 우울의 원인을 해결할 수 없는 핵심 문제가 있어서 우울감을 떨치기 어려웠다. 시간이 빨리 가서 해결이 되기만 기다리는 것이 나만의 힘든 시간을 버티는 방법이었다.
내가 애정하는 책이 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주인공은 푸의 환하게 미소짓는 표지 모습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함께 하는 것, 매일 눈 뜨는 하루, 작은 일에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웠다. 큰 행복을 자주 느낄 수 없으니 소소한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에 행복하고 디카페인커피로 점심에 한 잔 더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또 감사한다. 들풀의 작고 귀여운 꽃을 보며 미소짓고 ‘예쁘구나’라고 말해주고 작고 맑은 새소리에 ‘환상적인 목소리 고마워’라고 감사한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사실 별거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나쁜 감정이나 생각은 흘려버릴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친구만큼 나의 소중한 인터넷 커뮤니티도 있다. 익명의 친구들로 나이도 다르고 시각도 다르지만 따뜻함과 위로, 웃음과 세상 돌아가는 최신 이야기를 알려준다. 슬픈 이야기에 공감하고 기도를 하기도 하며 어이없는 이야기나 영상을 보며 빵터져 웃기도 한다. 최근 인별그램을 하게 되어 더 봐야 할 것이 생겨 바빠졌다. 내 관심사를 다 알고 있는 알고리즘에 따라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감탄하며 굴뚝새의 소랫소리에 놀라워한다. 지인들의 근황을 알 수도 있고 나도 내 근황을 올리기도 한다. 장점이 있는 방면 단점도 있다, 온라인에 쏟는 시간이 많아 하루가 짧다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이 자꾸 늦어지는 원인 중 하나다. 책과 멀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를 돌보는 방법을 계속 늘려서 우울증이라는 불청객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으려 한다.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겠지만 깊은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것에 노력할 것이다. 핸드폰 메모장에 쓴 즐거운 활동 리스트를 자주 들여다보며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다.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는 않을 것,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줄임말로 중꺾마란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