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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 2년 만의 재방문으로 느낀 변화와 감동

오르세 미술관의 새로운 모습

by Selly 정


정말 오랜만에 오르세이 박물관(Musée d'Orsay)을 방문했어요. 아마 2년 전쯤이었을 거예요. 이전 방문 때 제 마음을 설레게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작년 12월, 제 아들이 여자친구와 파리를 여행했을 때 오르세이 박물관을 둘이서 관람했다고 해요. 그들은 루브르 박물관만큼 좋았다며, 볼거리도 많아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오랑주리 박물관(Musée de l'Orangerie)을 추천했었는데 말이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죠.


오늘 드디어 오르세이를 찾았어요.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어요. A1과 A2는 인터넷으로 미리 표를 구매하신 분들을 위한 입구고, C1과 C2는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는 관광객을 위한 입구예요. 미리 예매하지 못해 C2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렸답니다. 여러분, 꼭 미리 표를 예매하세요. 그러면 긴 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어요.

엄격한 검사를 받고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에 마음까지 포근해졌어요. 관람객 안내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전시장으로 향했죠. 들어서는 순간, "어머나, 오르세이가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2년 만의 방문 때문인지, 새롭게 단장된 것 같고 방문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된 듯했어요.


여행 안내소에 가보니 예전에는 영어와 불어로 된 안내 책자만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책자까지 비치되어 있더라고요. 한국의 위상이 이렇게 높아졌나 싶어 뿌듯했어요. 2024년 파리 올림픽 이후로 한국에 대한 프랑스 사람들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요.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전시장 안내가 더욱 상세해졌다는 거예요. 주요 작품의 위치가 층별로 사진과 함께 표시되어 있어 원하는 작품을 쉽게 찾을 수 있었죠.


모네나 르누아르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거의 모든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정말 흥분됐어요. 0층의 조각품들과 세잔의 작품, 역사 및 현대 풍속화를 비롯한 1860년대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답니다.


화장실도 확장 공사를 해서 더 넓고 쾌적해졌어요. 직원들의 태도도 그 어느 때보다 친절했고요. 오르세이 박물관이 더욱 효율적이고 관광객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 오르세이 미술관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아요. 이번 시즌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보지 못한 5층과 2층, 그리고 센느와 릴 갤러리(Galerie de la Seine et de Lille)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할 계획이에요.

볼거리 많고 더욱 친절해진 오르세이 미술관, 이번 기회에 꼭 방문해보세요. 여러분께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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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은 프랑스 파리 7구 센 강 좌안에 위치한 국립 박물관이에요. 원래는 1900년에 지어진 오르세 역이었으나, 1986년에 미술관으로 재개관했어요..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서양 회화, 조각, 공예품, 사진, 건축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인상주의와 탈인상주의 작품 컬렉션으로 유명해요.


운영 정보

*운영 시간: 화요일~일요일 09시~18시 (목요일은 09시~21시 45분)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입장료 (성인): 16유로 (목요일 야간 개장은 12유로)

*무료 입장: 매월 첫째 주 일요일, 18세 미만, 18~25세 EU 방문객 (신분증 지참)


주요 소장품 :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올랭피아》, 드가의 《열네 살 어린 무용수》,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등이 있어요.


추가 정보 :

-온라인으로 티켓을 미리 구매하면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어요.

-파리 뮤지엄 패스를 소지하면 사전 예약 없이 전용 줄을 이용할 수 있어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이용 가능해요.

-미술관 마지막 입장은 폐관 1시간 전이며, 폐관 45분 전부터 퇴장을 안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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