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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의 향연

파리 오르세 미술관의 숨은 보석들

by Selly 정
IMG-20250220-WA0203.jpg William Bouguereau 의 젊은 여성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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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 Cabanel의 Naissance de Vinus

이 작품은 'Alexandre Cabanel의 "The Birth of Venus"에요.

미술관의 넓은 홀에 들어서자마자, 저는 그 거대한 캔버스에 시선을 빼앗겼어요. 130 x 225 cm의 대형 작품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죠.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적이었지만,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 섬세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캔버스 위에는 바다의 푸른 물결 위에 우아하게 누워있는 Venus가 그려져 있었어요. 그녀의 피부는 마치 진주처럼 빛나고 부드러워 보였고, 금빛 머리카락은 바람에 살랑거리는 듯했죠. 주변을 둘러싼 작은 천사들(putti)과 함께 신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19세기 중반에 그려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어 있거든요. Cabanel의 붓 터치는 정말 놀랍습니다.



IMG-20250220-WA0212.jpg William Bouguereau 의 Dante et Virgile

이 작품은 'William Bouguereau의 "Dante et Virgile"입니다. 실제로 보면 어떤 사진도 이 작품의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거예요.

그림 앞에 다가서자마자 그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습니다. 281 x 225 cm의 거대한 캔버스가 벽면을 장악하고 있어요. 지나가는 모든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죠. 하지만 크기만이 인상적인 게 아닙니다. 그림이 묘사하는 장면의 강렬함이 정말 대단해요.

캔버스에는 격렬하게 싸우는 두 인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근육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고, 얼굴은 고통과 노력으로 일그러져 있어요.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림에서 긴장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한쪽에는 Dante와 Virgile이 공포와 매혹이 뒤섞인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Bouguereau의 명암 처리였습니다. 중앙의 인물들이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나는 듯한 모습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장면의 감정적 충격을 더해줍니다.

이 걸작 앞에 서 있으니 마치 다른 세계로 이동한 것 같았어요. Dante의 '지옥'으로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죠.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선 visceral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여행길에 Paris가 포함된다면, 꼭 Musée d'Orsay에 들러 이 놀라운 그림을 감상해보세요.




IMG-20250220-WA0023.jpg Pierre Bonnard의 la loge


이 작품은 Pierre Bonnard의 "La Loge"입니다.


미술관의 넓은 전시실을 거닐다 문득 이 작품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 크기부터가 압도적이에요. 무려 90cm x 120.6cm의 대형 캔버스예요!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림 속 세세한 디테일입니다.


그림은 1908년에 그려진 것으로, Bernheim-Jeune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Bonnard의 색채 사용이에요. 그림의 오른쪽은 따뜻한 오렌지 빛으로 가득 차 있고, 왼쪽은 어두운 붉은색으로 채워져 있어요. 이 대비가 그림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과 자세도 흥미로워요. 중앙에 서 있는 Gaston Bernheim-Jeune의 얼굴이 캔버스 상단에 의해 잘린 것이 특히 눈에 띕니다. 이런 대담한 구도가 그림에 현대적인 느낌을 줍니다.

재미있는 건 그림 속 인물들 사이에 시선 교환이 없다는 거예요.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 약간의 권태로움이 느껴집니다. 이런 특징이 Manet의 "Le Balcon"을 연상시킨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도 Paris에 오시면 꼭 Musée d'Orsay에 들러 이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19세기 말 20세기 초 Paris의 상류사회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Bonnard의 뛰어난 색채 감각과 구도에 감탄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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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Denis 의 Hommage a Cezanne

이 작품은 ' Maurice Denis의 "Hommage à Cézanne"입니다.

미술관의 넓은 전시실을 거닐다 문득 이 작품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 크기부터가 압도적이에요. 무려 180cm x 240cm의 대형 캔버스예요!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림 속 세세한 디테일입니다.

그림은 1900년에 그려진 것으로, 당시 유명한 예술가들과 비평가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장소는 유명한 미술 딜러 Ambroise Vollard의 상점이에요. 중앙에 있는 이젤 위에 놓인 Paul Cézanne의 정물화가 이 모임의 주인공인 듯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과 자세예요. 왼쪽에서 Odilon Redon, 중앙의 Paul Sérusier, 그리고 오른쪽으로 Édouard Vuillard, André Mellerio, Ambroise Vollard, Maurice Denis 자신, Paul Ranson, Ker-Xavier Roussel, Pierre Bonnard, 그리고 맨 오른쪽에 Denis의 아내 Marthe Denis까지...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듯해요.

그림의 구도도 흥미로워요. 수직선이 강조된 인물들의 자세와 이젤,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Cézanne의 밝은 색채의 정물화가 대조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아요.

이 그림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에요. 당시 새로운 미술 운동을 이끌던 Nabis 그룹의 정신과 Cézanne에 대한 존경을 담은 일종의 선언문 같은 작품이에요. 그들의 열정과 예술에 대한 믿음이 캔버스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프랑스 미술계의 역동적인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Denis의 뛰어난 구성력과 색채 감각에 감탄하게 될 거예요.




IMG-20250220-WA0031.jpg Maurice Denis의 Les Muses, dit aussi Dans le Parc


이 작품은 Maurice Denis의 "Les Muses" 또는 "Dans le Parc"입니다.

1893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그림은 현대적인 의상을 입은 아홉 명의 뮤즈들을 묘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전통적인 그리스 신화의 뮤즈들과는 달리, 그들의 상징적인 도구들은 보이지 않아요. 대신 우리는 Saint-Germain-en-Laye의 테라스에 있는 듯한 아름다운 공원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화면 전면에 앉아있는 세 여인의 모습이에요. 그중 두 명이 Denis의 아내 Marthe를 모델로 했다고 해요. 빨간 옷을 입고 옆모습을 보이는 여인과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여인이 바로 그녀랍니다.

Denis의 색채 사용도 놀랍습니다. 가을의 색감을 연상시키는 따뜻하고 비현실적인 색조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수직으로 뻗은 나무들과 곡선을 이루는 가지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만들어내는 리듬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그림은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에요. 마치 신성한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 자연과 초자연적인 힘이 신비롭게 교감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뒤쪽에서 팔을 들어 하늘을 가리키는 열 번째 뮤즈의 모습이 이 그림의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Denis의 섬세한 붓질과 상징주의적 표현, 그리고 나비파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걸작을 직접 보시면 19세기 말 프랑스 미술의 혁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IMG-20250220-WA0029.jpg Edouard Vuillard 의 Le Dejeuner en Famille

이 작품은 Edouard Vuillard의 "Le Déjeuner en famille" 입니다.

미술관의 넓은 전시실을 거닐다 문득 이 작품 앞에 멈춰 섰어요. 그 크기부터가 인상적이에요. 58.2cm x 91.8cm의 캔버스에 그려진 이 작품은 1899년에 완성되었습니다.

그림은 가족의 식사 장면을 담고 있어요. 하지만 단순한 식사 장면이 아닙니다. Vuillard 특유의 친밀하고 섬세한 시선이 화폭 가득 담겨있어요. 테이블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각자의 일상에 몰두해 있습니다. 누군가는 신문을 읽고, 또 다른 이는 차를 마시고 있어요. 이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이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Vuillard의 색채 사용이에요. 따뜻한 갈색 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면서도, 섬세한 색채의 변주가 눈을 즐겁게 해요. 벽지의 패턴, 테이블보의 질감, 인물들의 옷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단순한 가족의 모습이 아니에요. Vuillard의 친구인 Hessel 가족을 그린 것으로, "Le Déjeuner Hessel"이라고도 불립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관계가 녹아든 이 작품에서 우리는 19세기 말 프랑스 중산층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요.

Vuillard의 섬세한 붓질과 따뜻한 시선이 10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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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ouard Vuillard 의 Jardins puhlics 와 Pierre Bonnard의 Femmes au Jardin


이 작품들은 Edouard Vuillard의 "Jardins publics"와 Pierre Bonnard의 "Femmes au jardin"입니다.

먼저 Vuillard의 "Jardins publics"는 1894년에 그려진 9개의 패널로 구성된 작품 중 일부입니다. 이 작품은 Paris의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보모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부드러운 색채와 독특한 구도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붉은 우산이 눈에 띄더군요.

Bonnard의 "Femmes au jardin"은 1891년에 그려진 4개의 패널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일본 병풍 스타일로 그려졌다고 해요. 각 패널에는 정원에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스타일이 특징적입니다.

두 작품 모두 19세기 말 프랑스 미술의 혁신을 보여주는 걸작들이에요.





IMG-20250220-WA0039.jpg Maurice Denis의 Portrait d'Yvonne Lerolle en trois aspects


IMG-20250220-WA0041.jpg Aristide Maillol의 La Femme a l'ombr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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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Bonnard 의 Le Grand Jardin 그리고 Crepuscule, dit aussi La Partie de croquet


이 작품들은 Pierre Bonnard의 "Crépuscule" (또는 "La Partie de croquet")와 "Le Grand Jardin"입니다.

먼저 "Crépuscule"는 1892년에 그려진 대형 작품으로, 크기가 130.5 x 162.2 cm나 됩니다. 이 그림은 Bonnard의 가족 정원을 묘사하고 있어요. 크로켓을 치는 사람들과 춤추는 여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일본 판화의 영향을 받은 평면적인 스타일과 녹색 계열의 색채 사용이 눈길을 끕니다.


"Le Grand Jardin"은 Bonnard가 말년에 그린 작품으로, 그의 Le Cannet 집 정원을 그렸습니다. 화려한 색채와 풍성한 식물로 가득한 지중해 정원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특히 색채의 사용이 대담하고 자유로워 보입니다.

두 작품 모두 Bonnard의 독특한 화풍을 잘 보여주는 걸작들이에요.




The Robe

이 작품은 "The Robe"입니다.

"The Robe"는 정말 흥미로운 그림이에요. 이 작품의 중심에는 호랑이 무늬 옷을 입은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가 그린 듯한 거대한 가운(robe)이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이 그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그 대담한 구성입니다. 호피 무늬를 입은 여인이 그린 가운은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고, 동시에 추상적인 느낌도 줍니다.

색채 사용도 인상적이에요. 호랑이 무늬의 따뜻한 색조와 가운의 다양한 색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초상화나 정물화를 넘어서는 것 같아요. 마치 예술가의 창작 과정 자체를 표현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IMG-20250220-WA0176.jpg James Tissot의 Portrait du marquis et de la marquise de Miramon et de leurs enfants.

이 작품은 'James Tissot의 "Portrait du marquis et de la marquise de Miramon et de leurs enfants"입니다.

미술관의 넓은 전시실을 거닐다 문득 이 작품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 크기부터가 압도적이에요. 무려 177cm x 217cm의 대형 캔버스예요!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그림 속 세세한 디테일입니다.

그림은 Miramon 후작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가족들이 자신들의 성 테라스에 모여 있는 장면인데, 그 모습이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제가 그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Tissot의 섬세한 표현력이에요. 옷감의 질감, 가족 구성원들의 표정, 심지어 배경의 가을 풍경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그림에 영국의 영향이 묻어난다는 거예요. Tissot가 영국 문화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게 이 작품에도 반영된 것 같아요. 자연을 배경으로 한 귀족 가족의 초상화라니, 프랑스에선 흔치 않은 구성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19세기 부르주아 가정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요.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어린 아이의 장난스러운 표정이나 개의 느긋한 모습 같은 소소한 디테일들이 그림에 생동감을 더해줘요.

여러분도 Paris에 오시면 꼭 Musée d'Orsay에 들러 이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19세기 말 상류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나의 한마디 :

예술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은 19세기 말 화가들의 혁신적인 시도와 열정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색채와 빛으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창조적으로 표현해보세요. 예술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 속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주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세요. 그것이 바로 예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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