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 시장에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감성과 나누는 삶

by 요나와물고기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감성과 나누는 삶


아버지는 내게 학교 공부를 가르치지 않으셨다. 나의 학교 공부는 대부분 어머니의 지식과 인도함으로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그저 내가 학교가도록 운전해줄 뿐,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나를 가끔 도매 시장에 데려가셨다. 그곳에서는 갓나온 생선을 경매하는 구경도 할 수 있었고, 지인을 통해 좋은 해산물을 먹어보는 기회도 가지곤 했다.

그 경험 때문인지, 나는 종종 도매시장에 간다. 서울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있고, 대전에는 노은동과 오정동에 수산시장이 위치해있다. 오정동에는 청과시장도 있어서 이곳에 가면 좋은 과일을 싸게 살 수도 있는데, 가격 뿐 아니라 상인들과 거래하며 배우는 게 많다.

먼저는 흥정하는 재미가 있다. 난 적당히(?) 후려치는 편인데 옆 사람을 보면 싸우기도 한다. 택배로 물건을 보내주기도 한다. 떠오르는 친구나 가족에게 적당한 상품을 보내달라 주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마음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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