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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봄, 보랏빛 향기로 기억되는 순간

by 트립젠드

라벤더 향기 따라 봄의 절정을 걷다
3571㎡로 확장되는 힐링정원
5월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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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도심에서 라벤더 향이 난다고?” 처음엔 누구나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하지만 울산 남구 장생포에 가면 그 말이 현실임을 곧 알게 된다.


보랏빛 꽃길과 달콤한 향기, 그리고 평화로운 풍경이 어우러진 공간. 그곳이 이번 봄, 더 넓어진다.


울산의 대표 힐링 명소로 자리 잡은 ‘장생포오색수국정원’ 내 라벤더 뜰이 5월을 맞아 확장된다. 기존보다 약 1.5배 더 넓어진 정원은 걷기만 해도 마음이 풀리는 도심 속 안식처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한 걸음마다 향기가 머무는 공간

울산 남구는 장생포오색수국정원 내 라벤더 뜰을 3571㎡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고 4월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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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울산 남구


라벤더 뜰은 2020년 첫선을 보인 이후, 수국과 함께 장생포를 대표하는 힐링 장소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특히 이곳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을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나홀로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2000㎡이던 라벤더 뜰은 1571㎡가 추가되며, 보다 여유로운 동선과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경사면은 입체적인 시야를 제공해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다.


라벤더가 피어나는 5월, 그곳의 변화

공사는 이미 4월부터 시작됐으며, 라벤더가 만개하는 5월에 맞춰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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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남구청 관계자는 “라벤더 뜰 확장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감성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에게 사계절 내내 감동을 주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장은 단순한 정원 조성이 아니라, 도심 속 ‘쉼’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시도다. 콘크리트와 차량 소음에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사람들은 다시금 숨을 고르고,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꽃이 피는 계절, 그 절정을 맞이하는 5월. 만약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장생포에 가면 보랏빛 라벤더 사이로 부는 바람 속에서 충분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이 아니면 놓칠 수 있는 순간 5월, 울산 장생포는 그 향기로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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