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에서 마신 힐링, 녹차 한 잔의 위로

by 트립젠드

5월까지만, 자연에서 만나는 힐링
두륜산 녹차 체험장 시니어 인기
초의선사 정신 깃든 특별한 봄 여행

Haenam-Duryunsan-Mountain-Travel-1024x768.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해남군이 4월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륜산 녹차 체험장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자연이 숨 쉬는 두륜산 자락에서 직접 녹차를 채엽하고, 덖음까지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시니어 여행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힐링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곡우차 채엽, 초의선사 정신을 만나다

이번에 개방되는 두륜산 녹차 체험장은 곡우 절기인 4월 18일부터 한 달간, 직접 어린 새순을 따는 ‘곡우차’ 체험을 제공한다.


곡우차는 녹차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는 고급차로, 부드러운 맛과 깊은 향이 특징이다.


batch_aGettyImages-a12566184-1024x768.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체험장에는 14만여 그루의 녹차 나무가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어, 누구나 건강한 자연 속에서 녹차의 진가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체험은 녹차밭에서 새순을 직접 따는 ‘채엽 체험’과, 두륜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진행되는 ‘덖음 체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채엽 체험은 5,000원, 덖음 체험 역시 5,000원의 체험비가 필요하며, 덖음 체험은 하루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이 녹차 체험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우리나라 차 문화의 중흥을 이끈 초의선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batch_a20250424_162919-1024x768.jpg

출처: 해남군


초의선사는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에서 차문화를 정리한 인물로, 두륜산 일대가 국내 차문화의 성지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초의선사의 차문화를 현대에 계승하기 위해 녹차 체험장을 조성하고, 주민·관광객과 함께 차문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두륜산의 사계, 자연과 역사의 만남

두륜산은 해남군 삼산면에 위치한 해발 700미터의 명산이다.


난대 상록활엽수와 온대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환경 덕분에, 식물 분포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batch_aGettyImages-a12513411-1024x768.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봄에는 신록과 녹차밭, 여름엔 짙은 녹음, 가을엔 단풍과 동백, 겨울엔 맑은 공기와 설경까지 사계절 모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두륜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와 남해의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지는 장쾌한 전망도 누릴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와 8개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어우러져,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체험·산책·전망, 풍성한 여행의 즐거움

두륜산은 녹차 체험장뿐만 아니라 케이블카, 미로파크,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batch_a20250424_162903-1024x768.jpg

출처: 해남군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등산, 휴식까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전망대에서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기에도 제격이다.


이번 두륜산 녹차 체험은 오직 5월까지 한정 개방된다. 시니어뿐 아니라 가족, 친구와 함께 자연 속에서 건강한 차문화를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 달간만 허락되는 두륜산의 초록빛 여행, 직접 녹차 새순을 따고 덖는 과정에서, 세월을 견딘 차나무와 함께 힐링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이번 봄, 초의선사의 차향 가득한 두륜산에서 나만의 쉼표를 찍어보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산청에서 만난 따뜻한 쉼표, 남사예담촌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