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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맞아?” CNN도 반한 ‘이색 카페’

by 트립젠드

북한을 한눈에,
평화와 만나는 김포 애기봉의 이색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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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북한 땅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타벅스 매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평화공원로 139에 자리한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점’이다.


이곳은 한반도 유일 남북 공동 이용수역인 조강을 앞에 두고 북한 황해도 개풍군과 불과 1.4㎞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매장에 앉아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조강과 북한 지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스타벅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점은 지난해 11월 29일 문을 열었으며, 개점 이후 7개월 만에 무려 12만 3천 명이 방문해 음료를 구매하는 등 ‘북한뷰 스타벅스’라는 별칭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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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해외 유력 언론도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이 특별한 매장을 취재하며 그 이색성과 상징성을 조명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1978년 설치된 노후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를 새롭게 조성하며 재탄생한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154 고지의 역사적 의미와 한강하구의 평화 의지를 품은 이곳은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민북지역)으로,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문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스타벅스 매장 운영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제한된다.


특히 스타벅스가 입점한 이후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방문객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4월 방문객은 12만 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도 월평균 3천 300여 명으로 급증하며 글로벌 관광 명소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스위스에서 온 한 외국인 관광객은 “망원경으로 북한 농부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말에는 하루 평균 1천여 명이 방문해 매장 내부는 물론 공원 곳곳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빈다.


덕분에 푸드 판매 비중도 일반 스타벅스 매장보다 30% 이상 높으며, 평일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과 군 장병, 학교 단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평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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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포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스타벅스는 상징성과 더불어 신분증을 지참해야 입장 가능한 이색적인 테마,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풍경, 남북의 단절과 평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김포 애기봉 스타벅스는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김포시는 앞으로 군부대 협의를 통해 야간 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평화와 안보를 테마로 한 글로벌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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