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떠나기 전 꼭 확인! 문제된 여행지 리스트
베트남 비롯 동남아 여행 시
홍역 주의보
접종 여부 꼭 확인해야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건당국이 홍역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홍역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7월 현재 국내 홍역 환자가 총 6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46명(70.8%)으로, 그 중 절대 다수인 42명이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태국, 몽골, 이탈리아 등에서 감염된 사례가 각각 1명씩 보고됐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홍역이 확산되고 있어, 여름철 인기 여행지인 이들 지역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질병청은 특히 생후 12~15개월 및 4~6세에 시행하는 2회의 표준 MMR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령대의 아동은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자로 전액 지원되며, 미접종자 혹은 접종력 확인이 어려운 경우 출국 전 최소 6주 이상의 여유를 두고 2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
접종 간격은 4주 이상으로 권고되며, 이 기준에 따라 생후 6~11개월의 영아는 1차 예방접종(가속접종)만 받을 수 있다.
가속접종은 정규 접종 이전 시점에 시행되는 것으로, 해당 영아가 홍역 유행국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 무료로 지원된다. 단, 향후 정규 접종을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발생하는 공기 전파성 질환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발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이 주요 증상이며, 심한 경우 폐렴이나 중이염, 탈수 등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은 90% 이상으로, 백신만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세계적으로도 홍역 유행은 심각한 상황이다. WHO(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 명으로, 2022년(약 17만 명)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인구 대비 환자 발생률이 높은 국가는 몽골(인구 100만 명당 257.5명), 캄보디아(147.9명), 라오스(88.9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도 다수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여행 중에는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등의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입국 후 발열, 발진,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된 홍역의 특성상 공항 입국 시 검역관에게도 건강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면역력이 없는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도 출국 4~6주 전에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며 “특히 동남아 여행을 준비 중인 국민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접종 내역을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 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