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용과 꽃의 동화" 여름보다 빨리 온 백일홍

by 트립젠드

태백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
설화와 여름꽃이 어우러진 이색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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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태백시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창죽동에 위치한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이 한여름 백일홍 꽃밭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우리 동네 숨은 명소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자연친화형 생태 관광지로, 최근 삼수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백일홍 꽃밭이 만개하면서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생태원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의 지리적·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검룡스토리존과 첫물지리·산촌문화체험존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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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태백시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


검룡스토리존에서는 발원지 상징 조형물과 미니검룡소가 마련되어 있고, 체험존에서는 옛 화전민의 삶을 재현한 굴피집, 너와집, 귀틀집, 물레방아, 주막 등을 통해 다양한 학습과 체험이 가능하다.


이 같은 공간 구성 덕분에 꽃 감상뿐 아니라 자연, 문화, 역사 체험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여름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핵심 배경에는 설화가 존재한다. 검룡소는 이름 그대로 검은 용이 살았다는 연못이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내려온 검은 용이 이곳에 머물렀고, 다시 하늘로 올라간 자리에 연못이 생겼다고 한다.


실제로 검룡소는 석회암 지형 위에 흐르는 물살이 암반을 깎아 만든 돌개구멍, 이른바 포트홀이 발달해 있으며, 그 형태가 용이 지나간 자국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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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태백시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


물은 지하로 스며들었다 다시 지표면으로 솟아나 한강이 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질학적 현상도 확인할 수 있어, 과학적 의미와 전설적 상징을 함께 지닌 장소다.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생태보전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 공간이다.


올해 백일홍 꽃밭 조성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손길로 이뤄졌으며, 관광객들에게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인 산책 코스를 제공한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도보로 다리를 건너면 바로 꽃밭에 닿을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한여름 더위 속에서도 붉은 꽃이 활짝 피어 있는 백일홍 밭은 신비로운 전설과 함께 이색적인 여름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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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태백시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


도심의 소란을 잠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설화 속 용이 살았다는 이 못은 조용히 걷기 좋은 휴식의 장소가 되어준다.


더욱이 올해 알록달록한 백일홍의 풍경을 일찍 감상하고 싶다면, 검룡소 첫물지리생태원에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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